아시아인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광저우아시안게임이 12일 개막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크리켓, 드래곤보트, 댄스스포츠, 롤러, 바둑 등이 새로 추가됐을 뿐 아니라 세팍타크로, 카바디 등 이름도 생소한 종목이 들어 있어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우리에겐 낯설지만 보는 재미가 쏠쏠한 이색종목들을 살펴본다.
이번에 새로이 공식종목으로 추가된 스포츠 가운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은 세계 최고의 국수 이창호와 이세돌을 투톱으로 내세운 바둑. 최근 바둑대표팀은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집중훈련까지 받았을 정도로 최초로 치러질 이번 대회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드래곤보트도 눈길을 끈다. 중국의 전통놀이 가운데 하나인 드래곤보트는 22명의 선수들이 길이 11.6m, 너비 1.12m인 배를 타고 스피드를 겨루는 종목으로, 모두 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2005년 마카오동아시아대회 때 첫선을 보인 후 반응이 좋아 이번 대회부터 정식종목이 된 댄스스포츠는 금메달 10개가 걸려 있다. 댄스스포츠 강국인 우리나라는 왈츠·탱고·차차차 등에 모두 출전해 전 종목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동남아지역의 공놀이 문화를 경기로 발전시킨 세팍타크로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작은 공을 발로 차서 넘기는 경기. 네트를 설치해 발로 공을 넘긴다는 규칙은 족구와 비슷하지만 공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배구와 같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녀대표팀이 더블에서 함께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이번에도 입상권 진입을 노린다.
일반인들에겐 이름조차 생소한 카바디는 고대 인도의 전쟁 방어 수단에서 발전한 경기로 특히 남부아시아에서 인기가 많다.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때 정식종목이 됐으며 술래잡기와 격투기, 피구를 섞어 놓은 듯한 경기로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백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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