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박태환 , 장린과 불꽃 대결 … 장미란 , 아시안게임 첫 금 도전
40억 아시아인의 축제 광저우아시안게임에는 가슴 벅찬 빅매치가 수두룩하다. 박태환·장미란 등 간판스타들은 부활을 다짐하고 있고, 스포츠팬의 사랑을 받아 온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금메달로 인기 보답을 다짐하고 있다. 전통의 효자종목 선수들도 땀의 대가를 수확하겠다는 의지로 뜨겁다. 대한민국의 11월을 뜨겁게 달굴 빅매치들을 소개한다.
◆간판스타 박태환·장미란, 부활할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아마스포츠의 두 ‘거성’ 박태환(단국대)과 장미란(고양시청)의 부활이 큰 관심사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수영 3관왕과 2008 베이징올림픽 400m를 제패했던 박태환. 그러나 지난해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쓴맛을 본 ‘마린보이’는 광저우에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간단치는 않다. 장린(중국)과의 불꽃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200·400m에서는 자신의 최고기록에 근접해 무난히 1위가 예상되지만 1,500m에서 기량이 급성장한 장린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아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국민 역도스타 장미란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숙원 풀기에 나선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4연패 등 굵직한 세계대회를 휩쓸었던 장미란은 2002·2006 아시안게임에서는 연속 은메달에 그쳤다. 중국의 벽에 막혔다. 이번에도 중국과의 승부가 관건으로, 멍수핑(중국)과 뜨거운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프로스포츠, 자존심을 지킬까
스포츠팬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야구·축구·농구·배구대표팀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야구대표팀은 추신수(클리블랜드)·김태균(지바 롯데) 등 해외파와 류현진(한화)·이대호(롯데)·김현수(두산) 등 쟁쟁한 국내 선수로 구성된 24명의 최강 라인업을 구성했다.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최강의 멤버를 구성하고도 사회인팀으로 구성된 일본에 지고 대만에도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던 치욕은 다시 없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24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축구는 젊은 피를 앞세워 금 사냥에 나선다.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내다보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김보경(오이타)·구자철(제주) 등 지난해 FIFA U-20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올랐던 젊은 피들의 패기를 믿고 있다. U-17 여자월드컵 우승, U-20 월드컵 3위 등 잇단 낭보를 전한 여자축구도 관심을 모은다.
농구는 남녀 모두 전통의 라이벌인 중국과의 대결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3연패에 도전하는 남자배구는 이란·중국·일본, 여자배구는 중국·태국과의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 효자종목, 정말 효자될까
배드민턴에서는 ‘윙크보이’ 이용대(삼성전기)와 정재성(국군체육부대)이 호흡을 맞출 남자복식팀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유도 간판스타인 김재범(KRA)과 왕기춘(용인대)도 화끈한 금메달 업어치기에 나선다. 사격 간판 진종오(KT), 펜싱 미녀검객 남현희(성남시청) 등도 세계적 기량으로 금메달을 거머쥘 유력한 후보들이다. 10월 세계신기록을 쏜 양궁 간판 임동현(청주시청)이 얼마나 뛰어난 활약으로 메달을 목에 걸지도 관심사다.
남녀 12체급에 나서는 태권도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된 전자호구시스템 적응이 변수로 떠오르지만, 8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왕년의 효자종목인 레슬링과 복싱 등도 과거의 영광 재현을 다짐하고 있다. 광저우발 ‘우생순’에 도전하는 남녀 핸드볼대표팀의 경기도 스포츠팬들의 관심을 끈다.
양승남 〈스포츠칸 기자〉
출처:농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