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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많은 남편·수험생 딸 … 몸보신 음식 뭐가 좋을까

김성완의 블로그 2010. 7. 31. 23:26

땀 많은 남편·수험생 딸 … 몸보신 음식 뭐가 좋을까

농민신문 생활문화 2010.06.14

 

무더위가 시작되면 체력 소모가 많아지고 신진대사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 식욕부진, 위장병(배앓이), 다한증 등이다. 일반적으로 보양식은 두루 몸에 좋지만, 그중에서도 증상에 따라 유독 궁합이 잘 맞는 보양식이 따로 있다. 증상별 보양식과 산후조리, 수험생 영양보충, 노년건강 등에 좋은 보양식을 알아본다.



● 다한증 다스리는 황기백숙=큰 닭 한마리에 황기를 150g 정도 넣고 30분 이상 삶은 뒤 대추와 통감자·마늘·엄나무·유근피(느릅나무 뿌리 껍질) 등을 넣어 푹 고아 낸 음식. 한방에서 황기는 빈혈을 없애고 땀을 다스리며 살갗과 근육을 튼튼히 하는 약초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거나 수족다한증이 있는 사람은 황기백숙을 먹으면 효험을 볼 수 있다.



● 위장병과 신경통에 특효, 옻닭=닭에 옻껍질과 각종 약재를 넣고 끓인 여름철 보양식. 옻은 소화를 돕고 어혈과 염증을 풀어 주며 피를 맑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한다. 신경통, 관절염, 위장병에 좋다. 옻닭은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위장 질환이나 냉증 치료를 위해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닭이 옻의 알레르기를 중화시키기 때문에 옻을 타는 사람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 피로 회복과 정력 보강에 좋은 애저찜=한달 정도 된 새끼돼지에 인삼·은행·밤 등 여러가지 한약재를 넣고 두시간 정도 푹 삶아 낸 음식. 살집이 흐물흐물할 정도로 부드러워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식욕을 돋우고 지친 몸에 원기를 불어넣어 주며 정력을 보강한다. 원래의 애저찜은 어미 뱃속의 새끼돼지를 꺼내 통째로 찐 것이라고 한다. 전북 진안군이 유명하다.

● 산모의 보혈제, 가물치탕=가물치에 찹쌀·인삼·대추·은행·밤·마늘 등을 넣은 산모의 보양식. 가물치는 어머니에게 힘을 더해 주는 물고기라고 해서 ‘가모치’(加母致)라고도 불린다. 가물치는 철분·단백질·지방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 돼 임산부나 산모의 건강에 좋다. 맛이 달고 성질이 냉해 산후 부종을 빨리 치료한다. 몸이 찬 사람에게는 가물치 대신 잉어를 쓴다.



● 수험생 두뇌활동 촉진하는 장어구이=장어에 양념을 발라 구운 요리. 장어는 비타민A·B·C가 풍부해 여성의 피부 미용과 피로 회복, 노화 방지, 정력 증강에 좋다. 특히 EPA·DHA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고 성인병을 예방한다. 시력을 보호하고 원기 회복을 도와 수험생들의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 회춘 돕는 흑임자죽=검은깨와 쌀을 곱게 갈아 쑨 죽. 흑임자에는 칼슘·철분·비타민 등 각종 미네랄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영양분이 많고 먹기가 부드러워 환자나 노약자의 건강식으로 좋다. 피부와 머리카락에 윤기가 돌게 하며 자양강장과 피로 회복을 촉진한다. 참깨의 셀레늄 성분이 노화를 방지한다. ◇도움말=이기서(기가서는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