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가난한 자취생의 만찬, 고추장 삼겹살 구이 덮밥 by 미상유
- 어수선한 날.
지난주 부터 날씨가 갑작스레 더워 진 것 같다. 봄이 2~3주 되고 바로 여름에 진입한 느낌.
아침과 늦은 저녁만 빼곤 무척이나 더워 매일 땀을 한 바가지씩 흘리는 듯 하다.
더워서 힘은 빠지고 정신은 없는데 요즘은 참 어수선 한 것 같다.
천안함 침몰 사건에, 며칠 전 있었던 경희대 패륜녀(우유녀) 사건에
다시 재조명 되는 고(故) 서정범 교수님 사건의 어이 없는 "독이 든 사과(謝過)"에, 6월 2일 지방선거에
티비며 신문이며 인터넷이며 거리며, 온통 뒤숭숭하고 혼잡스럽다.
안식의 시간인 지금도 차량으로 돌아 다니며 고래고래 소리치는 선거 유세 방송에 시끄러워 집중을 할 수가 없다.
휴식을 취해야 하는 사람 생각도 하지 않는 쓰레기 같은 놈들이다.
거리도, 인터넷도, 티비도, 신문도 모두 덥고, 복잡하고, 어지럽고, 시끄럽다.
어수선한 날.
이런 날은 아주 일찍 자는게 좋은데 더워서 좀 처럼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온도계를 보니 26도. 원룸 아래로 수맥이 흐르는지 지맥이 안 좋은지는 모르겠는데
벌써부터 26도 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시끄럽고 더운김에 매운 것이 생각 났다. 매운 것은 스트레스 풀기에 좋은 재료다.
고추장, 고춧가루 팍팍~ 뿌려 매콤한 고추장 삼겹살 구이를 만들었다.
그냥 먹기엔 좀 그래서 밥 위에 올려 덮밥으로 먹으니 참 맛이 좋으면서도 귀에서 퐁퐁~ 하는 소리가 나는 것 같다.
더운 열기와 매움에 얼굴과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든다.
이제 샤워를 하면 이 더운 열기와 스트레스 모두 씻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편안하고 폭신한 이불 깔고 푹~~ 해가 뜰 때 까지 잠이 들어야지.
어수선한 날이여 굿 나잇~!
[가난한 자취생의 만찬, 고추장 삼겹살 구이 덮밥] by 미상유
<재료>
삼겹살 한줌, 대파 1/3뿌리, 고추 1개, 청주 1큰술, 식용유 1큰술, 공기밥 1그릇, 깻잎 1장
양념: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미소 된장 1큰술, 물엿 1큰술, 설탕 2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소금, 후추 약간,
통깨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청주 1큰술, 간장 1작은술
<가난한 자취생의 만찬, 고추장 삼겹살 구이 덮밥 만드는 법>
1. 양념 재료는 고루 섞어 만들어 주세요. 냉장실에서 숙성하면 더욱 좋습니다.
2. 삼겹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청주 살짝 뿌려 조물조물 해주세요.
3. 양념과 함께 삼겹살을(대파, 고추와 함께) 버무려 주세요. 냉장실에서 숙성하면 더욱 좋습니다.
4. 기름 살짝만 두른 팬에 삼겹살을 구운 후 따끈한 밥 위에 올려주세요. 그리고 깻잎을 채 썰어 올리면 완성!
Tip. 팬에 물을 붓고 그릴 망을 올린 후 고추장 양념 삼겹살을 올려 200도 오븐에 7~8분 구워도 좋습니다.
[한 줄 레시피 One Line Recipe]
- 양념을 만들어 삼겹살과 버무린 후 기름 약간 두른 팬에 구운 후 밥 위에 올리고 채 썬 깻잎 솔솔 뿌리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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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깨달았는데 지금까지 덮밥 레시피의 재료에서 '밥'이 항상 빠져 있더군요.
물론 생략해도 별 문제는 없으리라 보지만 그래도 레시피를 100% 지키시며 요리 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늘 부터라도 넣기로 했어요.
요즘은 한접시 요리를 즐겨 먹고 있어요.
찬은 없지만 왠지 잘 먹은 느낌이라서 상대적인 만족감이 크더군요.
오늘 고추장 삼겹 구이 덮밥은 매콤해서 요즘 같이 더운 날 입 맛 잡아주는데 좋지요.
소스를 데리야끼 소스로 해도 되구요.
삼겹살을 먼저 구워서 기름기를 쫙~ 뺀 후 양념에 버무려 다시 한번 구어도 좋습니다. 이 경우엔 좀 더 담백하겠죠?
그럼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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