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위기 속에서도 15∼20%의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는 이슬람 금융의 자산은 2008년보다 1820억 달러 늘어 8220억 달러에 이르렀고, 대표적 금융상품인 이슬람채권(Sukuk)의 발행 규모는 236억 달러에 달해 2008년 전체(200억 달러)보다 18% 이상 증가하는 등 새로운 자금 조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9년 1월 13일, 금융당국이 개최한 이슬람 금융 세미나에서는 이슬람 금융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의 두바이월드의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인해 실제로 디폴트가 일어날 경우 채무지급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시장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2009년 11월 25일 6개월간의 채무상환유예를 요청한 두바이 월드의 부채규모는 590억 달러로 두바이 정부와 정부소유 기업의 전체 부채규모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다행히 아랍에미리트의 중앙은행이 이를 상환할 수 있도록 100억 달러를 지원하면서 두바이월드의 자회사 니킬 등의 디폴트 위험은 일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슬람 채권은 실물거래를 동반하기 때문에 일반 채권과 달리 각종 세금이 부과되는데, 영국 등 이슬람 채권 발행이 가능한 나라는 특례조치를 통해 이러한 세금 부담을 경감해 주고 있다. 2009년 12월 우리나라 정부도 이와 같은 법률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했으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반려되어 2010년 2월 임시국회로 미뤄진 바 있다.
특수목적회사(Special Purpose Company) SPV(Special Purpose Vehicle)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특수한 목적을 위해 일시적으로 만들어지는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를 말한다. 금융기관들의 경우 부외거래를 목적으로 보유자산을 유동화하기 위해 설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산유동화회사와 거의 동일한 의미로 사용된다. 금융기관들은 SPC를 설립하여 투기등급 채권 등을 양도하며, SPC가 이 채권을 담보로 ABS를 발행하여 시장에 유통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후 ABS의 상환이 완료되면 SPC는 해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