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업/농업인교육

자산효과

김성완의 블로그 2010. 7. 31. 17:53

금융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 감소, 물가 불안까지 겹쳐 서민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비 감소의 원인 중 하나가 금융자산의 가치 하락에 따른 ‘역 자산효과’다. 지난해 3분기 중 개인의 금융자산은 1724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반면 금융부채는 851조6000억원으로 2.2% 늘어났다. 이는 주식시장의 침체에 따른 것이다. 개인소유 주식의 시가총액은 2007년 265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157조3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일자리도 많이 줄었다. 지난해 1월 취업자 수가 23만 5000명이었으나 10월 이후 1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물가 불안도 소비 부진을 가중시켰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4.7%를 기록했다. 그만큼 실제 소득이 줄어든 셈이라 소비도 따라서 줄었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2009.1.21.(김창규 기자)>에서 발췌


자산효과란 자산가치가 상승하면 이에 따라 소비도 증가하는 현상으로 경제학 이론에서는 소득과 함께 자산가치를 소비의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피구(Pigou)는 1943년 부(Wealth)의 실질가치를 포함한 소비함수를 도입하여 유동성 함정 상황에서도 화폐 정책이 유용함을 주장한 바 있다. 프리드만(항상소득가설: permanent income hypothesis, 1957년), 모딜리아니·브람버그·앤도(생애주기가설: life cycle hypothesis, 1963년) 등도 소비이론에서 자산가치를 소비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서 설명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전 생애에 걸쳐 예상되는 소득과 부를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평생효용을 극대화하는 수준에서 저축과 차입 및 소비를 결정하게 된다. 자산가치가 증가하게 되면 평생 부가 증가하게 되어 소득이 증가하지 않더라도 저축을 줄이거나 차입을 늘려 소비를 증가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산효과는 외환위기 이후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2001∼07년 3/4분기 동안 가계소비에 대한 주택가격의 장·단기 영향력은 각각 0.50%와 0.11%, 주가의 장·단기 영향력은 각각 0.10%와 0.021%로 추정된 바 있다.(「자산가격 상승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 LG Business Insight ,2007.11.7, LG경제연구원)

금번 금융위기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과 디레버리징으로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소비가 감소하는 역 자산효과(reverse wealth effect)가 지속되어 왔다. 최근 두바이 쇼크로 인한 주가급락 및 부동산 시장의 침체 기미 등은 역 자산효과로 인한 소비 부진 및 경제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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