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고속정, 어선과 충돌해 침몰<세계일보>

          

          해군 고속정, 어선과 충돌해 침몰<세계일보>

 

          제주 인근 해역서 G20 경계임무 중… 1명 사망, 2명 실종

• ◇10일 제주 근해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다 어선과 충돌해 침몰한 해군함정과 동일 기종인 참수리급 고속정(PKM). 길이 37m에 함포 2~3문을 탑재하고 있으며, 30여명이 탑승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관련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PKM)이 어선과 충돌해 침몰했다.
  
   10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50분쯤 제주항 서북방 5.4마일(8.7㎞) 해상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다 귀환하던 해군 3함대 소속 고속정이 우리 어선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고속정이 침몰했고, 타고 있던 승조원 30명 가운데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27명 가운데 부상자 6명은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들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고 당시 파고가 2m 정도로 높았다”면서 “사고 현장에 고속정과 해경정, 링스헬기 등을 투입해 구조작업 중이며 추가 구조전력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1978년부터 취역한 참수리급 고속정은 만재시 배수량이 148t이며, 최대속력은 37노트이다. 우리 해군의 연안방어 핵심전력인 참수리 고속정은 1999년 제1 연평해전에서 도발하는 북한 경비정을 장착된 함포로 침몰시키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2002년 제2 연평해전에서 고 윤영하 소령 등 6명의 전사자와 함께 침몰해 인양됐던 참수리 고속정 357호는 실제 크기의 모형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전시 중이다. 이 밖에도 참수리 고속정은 불법 어로감시, 밀입국감시, 인원이송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 출처:다음 미디어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