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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8일 일제히 서민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을 선보였다. 한 고객이 농협중앙회 종로1가지점에서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김병진 기자 | | 모든 은행 취급…2천만원 한도 · 5년 한시 운영 … 신용등급 5등급이하 · 연소득 3천만원이하 조건
은행들이 서민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을 8일 일제히 출시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은행권이 기존 서민금융상품인 ‘희망홀씨’ 대출을 발전적으로 개편, 이날부터 새희망홀씨대출을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신용등급 5등급 이하로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사람이다. 금리는 은행별로 고객에 대한 자체 신용평가 결과와 대출 위험도 및 자금조달원가 등을 고려해 결정되는데 ‘햇살론’ 금리 수준을 감안해 최대 3%포인트까지 낮게 책정된다(10월 기준 11~14% 수준 전망). 대출한도는 연소득에 따라 최고 2,000만원 이내에서 별도의 담보제공 없이 전액 신용대출로 받을 수 있으며, 5년간 한시 운영된다.
새희망홀씨대출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 신청자격에 왜 신용평가회사(CB) 신용등급을 적용하나.
▶ 신용평가회사(한국신용정보, 한국신용평가정보) 신용등급은 연체이력 등 불량정보를 위주로 산정되는 데 반해 은행은 연소득과 거래실적 등 우량정보를 포함한 포괄적인 정보를 반영해 신용등급을 산출하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출 연체가 없고 현금서비스 등을 받지 않아 신용평가회사의 신용등급은 양호하나 소득수준이 낮고 금융기관 거래실적이 미미해 은행 신용평가에서 하위등급으로 산정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 신용평가회사 신용등급 1~4등급자를 포함시킨 이유는.
▶ 이들은 소득수준이 낮고 금융기관 거래실적이 미미해 은행의 대출상품을 이용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 등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새희망홀씨는 신용평가회사의 신용등급은 우량하지만 은행의 신용대출을 받을 수 없는 서민을 지원하기 위해 신용등급 1~4등급자를 대상에 포함시켰다.
- 신용등급기준과 소득기준이 햇살론과 다른가.
▶서민금융상품은 농·수협 단위조합, 저축은행 등이 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서민경제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고 서민금융회사의 재원에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햇살론’ 대상을 모든 서민으로 확대할 수 없는 실정을 감안, 은행권이 이를 보완·보충하는 차원에서 도입했다.
-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사람의 신용등급기준이 종전(희망홀씨) 신용평가회사 7등급에서 5등급까지 상향 조정돼 5~6등급에 대출이 집중될 우려가 있지 않나.
▶신용평가회사 신용등급이 5~6등급인 사람은 전체 대출자의 약 37%를 차지해 새희망홀씨 대출 대상 중 이들이 다른 신용등급자보다 상대적으로 많을 수 있다. 그러나 은행 자체 신용평가시 신용평가회사 5~6등급자가 7등급 이하자보다 항상 높은 신용등급을 받는 것은 아니므로 이들에 대출이 집중될 것으로 예단할 수는 없다.
- 은행의 연간 대출한도를 전년도 영업이익의 10% 정도로 설정한 이유는.
▶새희망홀씨는 대출금리를 자체 신용평가, 대출 위험도, 자금조달원가 등을 고려해 결정하되 햇살론 금리 수준을 감안해 최대 3%포인트까지 내려 은행이 역마진을 감내하는 사회공헌적 성격이 강한 상품인 만큼 은행별 연간 대출 규모를 적정 한도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은행별로 연간 대출한도를 전년도 영업이익의 10% 수준이 적정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최인석 기자
출처:농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