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모조모

여직원은 동료이자 좋은 지원자

김성완의 블로그 2010. 11. 9. 14:46

여직원은 동료이자 좋은 지원자

‘당신의 실수를 수정 해주고 덮어주고, 챙겨주는 동료이자 좋은 지원자에게 감사해 하여야 한다’

과거 대부분의 기업들에서 경리나 영업지원 등의 부서에 근무하던 여직원들은 결혼을 하면 회사를 그만두게 하므로 인력낭비를 해 왔고, 그런 개념들을 당연시 가지고 있는 회사나 상사들로 하여 진급이나 급여 면에서 같은 보직을 가지고 있는 남자 사원들 보다 불이익을 받았던 것이 관행이었다.
요사이 기업 문화가 발전하고, 초일류 기업들이 생겨나면서, 여성들의 업무추진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고, 집중력과 책임감이 높고, 충성도도 대부분의 남자 직원들 보다 뛰어난 것을 깨닫게 된 회사에서는 몇 년 전부터 남자직원들과 같은 진급과 성과 인정을 해 주기 시작하므로 점차로 좋고, 바람직한 사회 현상으로 확대되어 나가고 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큰 기업에서는 업무 차별이 거의 없어지고 있으나 아직도 중소기업체에서는 여직원들에게 간단한 사무나 전표정리, 발주 수령 등의 업무만을 맡기는 것이 여전한데, 이것은 숙련되고, 회사의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으며 업무를 원활히 처리 할 수 있는 직원에 대하여 차별에 다름 아니다. 

 

남자는 결혼을 하면 오히려 책임의식이 강해지고 더욱 회사에 충성한다는 가치관들을 가지고 있는데, 여성에 대해서는 동일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기준을 적용시켜, 여성은 집안일에 신경 쓰고 -남자는 집 밖에 일에 신경 쓴다- , 출산 휴가 가야지 -남자는 연월차 꼬박 다 찾아 먹고, 술 먹고 지각하거나 결근하는 날수 따지면 만만치 않다- , 아이가 생기면 육아 때문에 회사에 신경 쓰겠는가 -남자는 몰래 얻은 대출로 증권해서 날린 돈, 카드 문제 때문에 신경 쓰느라 오히려 더 엉뚱한 곳에 신경 쓴다 - 하지만 오히려 이런 면에서는 남자직원들이 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으며, 남자직원들의 사고는 회사 전체나 조직의 전부에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여직원의 경우 이런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남자직원들의 경우 급여가 많지 않으면 항상 이직이나 전직을 고려하고 있으며, 매일 술 마시다시피 하니 늘 술이 덜 깨어 출근하거나, 술로 인한 피로에 찌들어 일이나 업무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고, 어느 날엔 얻어터지고 입원하는 경우, 음주단속 걸려 결근, 대출로 인한 급여 압류 등등 사고는 항상 여직원 보다 더 많이 치고 업무에 지장도 더 크게 초래하고들 있다.

 

 반면 될 수만 있다면 현재의 직장에서 끝까지 열심히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다수 여직원들의 생각이다. 내가 이 회사에 기여를 하고, 회사 발전에 동참하며, 사회활동을 하므로 함께 일하고 성취 하고 싶은 것이다. 이런 여직원을 단지 학력이 낮고, 어리고 직위가 낮다는 이유로 호칭만 사규대로 부를 뿐, 반말 짓거리를 해 대고 조금만 실수를 해도 크게 떠드는 못난 넘들이 너무 많다. 대게 여직원들에게 큰소리치는 넘들은 진짜로 못난 놈들이 맞다.
내가 밖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다닐 때 급하게 협의된 내용이 있어 급히 공문이 필요하거나 자료가 필요할 때 즉시 내 컴퓨터를 열고 전송해 줄 준비가 되어 있는 동료를, 내 마감 해주느라 늦게까지 일해 주고 오류 잡아내어 처리해주는 동료를, 그 시간에 술이나 마시는 넘들이 무슨 동료의식을 가지고 있겠으며, 무슨 대단함으로 여직원들을 평가하고 있는가 말이다. 웃기는 것은 못난 넘들 일수록 학벌 따지고, 자기보다 나은 대학 나온 여직원에게는 공손하고 존대 하면서도, 덜 배운 고참 여직원에게는 반말을 해 댄다. -여직원들에게 친밀함에 의한 말 놓음이 아닌, ‘반말’을 하는 사람이 당신 이라면 당신도 여직원들 간 대화 중 삼인칭으로 당신을 지칭할 때 ‘놈’으로 불리고 있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직위나 보직에도 귀천이 없는 것이다. 다만 먼저 입사했거나 조금 더 공부한 것에 대하여 보상을 받는 것뿐이다. 한데도 대졸이면 동료로, 학력 차이가 나면 미스 O O양으로 인식하고 대하는 것이 얼마나 한심한 짓인가를 빨리 깨달아야 한다. 학력 순으로 인류 역사와 문명 발전에 기여했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똥개도 자기 집에서는 50점을 따고 들어가고, 군대에서도 짬밥 한 그릇에 나이나 학벌도 사라지고 오직 계급만이 존재 하는데 -하룻볕이 무섭다는 얘기다- 대다수 남자직원들 보다 오래 근무한 여직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남자들끼리는 먼저 입사한 밥그릇 따지면서 자기보다 먼저 들어와서 열심인 여직원을 무시한다. 그러면서도 후배가 입사하면 대우 받길 원하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 같으면 난리를 친다. 그런데 그 후배도 마찬가지다. 자기보다 먼저 입사해서 회사 사정에 밝고, 정확한 업무 내용과, 전체 직원들의 업무 스타일, 장단점을 꿰뚫고 있는 여직원들에게 배우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으며 물어 보지도 않는다.

 

그 회사의 업무에 대하여 고참 여직원들 보다 더 흐름과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사원은 드물다. 그들은 주문 출하 영업뿐만 아니라 회계와 재무 심지어 직원들 급여까지 훤하게 알고 있고, 책정된 보너스 내역과 지급일, 당신의 업무에서 무엇을 가장 시급히 해야 하며, 현재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당신 보다 더 잘 알고, 결정적으로 당신이 중역이 될지 그냥 부장으로 끝날지, 독립해서 잘나가는 사장이 될 것인지 까지 안다는 것이다. 영업사원인 당신이 밖에서 부지런히 다닐 때 안에서 당신의 오류를 수정해 주어 금쪽같은 시간 여유를 만들어 주며, 본사로 들어온 여러 가지 정보나 거래처에서 발생한 문제를 1차로 잘 처리해 주고, 긴급한 부탁도 잘 들어 주어 당신을 한 숨 돌리게 해주는 여직원들은, 술 사줘도 먹고 난리피우는 후배 넘들도 있는 세상에서 캔 음료수 하나로 전한 감사 표시에도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마음을 담아 보내는 여직원들은 진정 훌륭한 동료이자 좋은 지원자다. 당장 지금부터 반말 하지 말라. 여직원들에게 크게 고함치는 당신은 내가 이 사무실에서 제일 밴댕이 같이 - 밴댕이에게 미안하다 - 속이 좁고, 무식하고, 돼먹지 못한 넘이라는 것을 스스로 광고하는 것이다. 여자들 보다 남자들이 더 쫀쫀하고 치사한 경쟁의 세계에서 당신의 지원자이며, 후원자로서 도와주고, 감싸주며, 덮어주므로 당신의 실수를 잘 처리해 주는 진짜 동료가 누구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라. 내일 아침 모닝커피 먼저 한잔 타서 밝은 미소와 더불어 항상 고맙다는 말을 하며 함께 나눠 마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