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모조모

보람있는 인생

김성완의 블로그 2010. 10. 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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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있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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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분들은 이솝우화에 나오는 개미와 베짱이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주는 교훈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퇴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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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솝의 개미와 베짱이 우화에 상징적인 두 인물이 나옵니다.
장래를 위해 그저 묵묵히 일만하는 생명보험 가입형 개미와 일순간의 쾌락만 찾는 현실우선형
베짱이가 그것입니다. 이 둘에 대해 현대에 와서는 가치관이 나눠집니다.

 

 그저 저금통장의 액수만 지켜보면서 일만 하는 개미가 무슨 즐거움이 있고 인생의
보람이 있느냐는 것이지요. 오히려 여가선용 잘하고 자기 적성대로 사는 베짱이 쪽에 갈채를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아마 개미는 안전제일주의이니까, 요즘 세상에서는 굉장한
부자는 안됐을 겁니다. 개미와 베짱이의 유형 외에 시대적인 상황에 걸맞게 이리저리 투자해서
요행다행으로 일확천금하는 제 3의 인물을 새로 등장시킨다면 과연 이 셋중에 누가 보람있는
인생을 산다고 할 수 있을까요.

 

 우선 베짱이는 자기 개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했고 노래부르는 생활을 한 여름내
열성적으로 해왔으나 겨울의 생활대책이 없으니 감점입니다. 만약 노래수요가 절감하는
겨울에 자기 재주를 살릴 수 있는 적절한 일을 생각해 냈더라면 긴 겨울을 막막하게 보내지
않고 보람있는 인생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가령 겨울에 한가하고 돈 많은 개미를 상대로
실내음악 콘서트라도 구상했으면 처량한 신세를 면할 수 있을뻔 했습니다.

 

 개미 또한 부를 축적하는데에만 급급했지 사회로 환원시키는 노력을 안해왔으니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실격입니다. 제 3의 경우는 어쩌다 도로가 자기 소유 땅을 지나가고
논밭이 빌딩 되는 행운을 타고 난 사람인데 이 사람은 과소비밖에 없으니 보람하고는
인연이 멀어진 인물입니다.

 

 그러고 보면 보람은 삶을 어떻게 사느냐 구상하고 그 구상을 실천시키려고 노력하는
인생의 각 단계에 있는 것이지 결과적으로 부자가 됐다든지 남에게 적선을 베푸는데 있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17세기초에 일본에서는 미쓰이도시다카라는 사람이 이세(伊勢)에 본점(본점은 환전상,
지금의 은행 같은 것입니다만)을 개설하고 동경에 옷가계(吳服店)를 신설하였습니다. 이
옷가계는 당대 초유행의 첨단가게였습니다. 이 시대의 상법은 지배계급인 무사계급에게 봄,
가을에 근사한 옷감을 상납하고 연말에 값을 정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그는 일반서민을
상대로 옷감을 수건으로도 쓸 수 있도록 잘라서 작게라도 파는 박리다매(薄利多賣),
현금판매의 백화점 신상법(新商法)을 구사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옷감의 종류에 따라
전문점원을 두고 기술자를 여럿 두어서 저녁의 데이트에 빼입고 갈 수 있도록 순식간에 옷을
재단해 주는 등 당대에서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성공했습니다. 이것이 지금의 이쓰이재벌의
모체입니다만, 그러한 작은 목표, 작은 아이디어가 성공의 시작이었던 것입니다.

 

 보람있는 삶을 위해서는 작은 목표가 필요합니다. 우선은 재벌총수가 되겠다는 식의
그런 요원한 목표는 금물입니다. 부자가 되는 것만이 가치 있는 일일까 하고 회의를 느끼는
사람은 우선 자기 가정을 위해 최대한의 선물을 주는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습니다. 남을
즐겁게 하려는 목표는 자기에게 즐거움도 주고 일을 하게 하는 의욕도 만들어 줍니다. 그런
일로부터 사회자선이라는 것도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 나에게 즐거운 일일까 자주 생각해 봅시다. 그 생각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합시다. 작은 목표이니까 그만큼 달성될 확률도 큽니다. 어떤 일이 완결되면
성취감도 생기고 따라서 의욕도 자라납니다. 그러다 보면 다음 목표는 보다 커지고 커다란
꿈에도 가까워집니다. 막연하고 지나치게 커다란 목표를 세우게 되면 단숨에 큰일이
이루워지지 않으니까, 만족감도 재미도 반감(半減)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는 인생의 보람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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