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업/농협이 하는 일

같이의 가치 (10)농촌문화 창달

김성완의 블로그 2010. 10. 18. 14:18

같이의 가치 (10)농촌문화 창달
 

  농협이 다양한 장르의 문화사업을 펼쳐 농촌 주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제5회 농협문화복지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순창농요 금과들소리보존회 공연 모습.

‘문화 오지’ 농촌에 감동 선물 … 클래식 음악회 · 서커스 · 연극 · 글짓기대회

“시골에서 ‘우아한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 자체만도 행복하지요. 농협의 ‘문화사업’에 감동을 받습니다.”

농협중앙회 주관으로 최근 전남 화순농협에서 열린 ‘우주호와 음악 친구들의 농촌희망가꾸기 음악회’를 찾은 축산 농가 신옥자씨(여·51·화순군 화순읍 앵남1구)와 캄보디아에서 시집온 웃마크라씨(26·화순군 능주면 백암리)는 “클래식 음악을 시골에서 듣게 돼 정말 기뻤다. 문화 소외지역에서 가슴 뭉클하게 해 주는 감동의 음악회가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농협문화복지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인기가 뜨겁자 당초 10회 공연에서 15회로 늘려 현재 전국을 돌며 공연하고 있다.

도·농간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 새로운 농촌문화를 개발·보급하기 위해 벌이는 ‘찾아가는 문화사업’도 호응이 좋다는 평이다. 농협이 문화체육관광부·농림수산식품부와 손잡고 펼치는 ‘찾아가는 문화사업’은 45개 문화관련 단체와 협력해 서커스·음악·연극 등 다양한 장르로 농촌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지현주 경기 남양주 수동농협 여성복지팀장은 “최근 가진 동춘서커스 공연에는 1,000여명이 몰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그만큼 문화행사는 농업인들의 욕구를 채워 주는 데 효과가 아주 크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인들은 “감동과 희망을 주는 문화행사야말로 농협이 추구하는 ‘같이의 가치’를 실현하는 좋은 사례”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도 일찍이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농협문화복지재단이 올해 5회째로 가진 ‘농협문화복지대상’ 시상식에서 농촌문화부문 수상자들도 “농촌문화 계승에 힘써 온 숨은 일꾼을 발굴해 준 농협에 고맙다. 농업·농촌에 커다란 자부심을 심어 주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농촌문화부문 우수상을 받은 김범수 양주상여와 회다지소리보존회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장례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린다는 비전을 품고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은 또 ‘농촌사랑 전국주부글잔치’를 올해 일곱번째 개최하면서 농촌지역 여성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한편 농업박물관을 통해서도 농촌의 생활·언어문화 강좌를 열며 ‘농촌문화 창달’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고려대 사회봉사단과 함께 시골의 흉물스런 담벽을 마을의 이야기가 담긴 밝은 벽화로 그려 내며 ‘농촌문화의 패러다임’을 다시 짜는데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인석 기자 ischoi@nongmin.com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