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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학 음성 맹동농협 조합장(왼쪽)이 참깨 모종을 보여 주며 수박 뒷그루 재배의 이점을 설명하고 있다. | | 맹동농협, 작년부터 참깨모종 공급 … 29농가 계약재배 “소득 직결” 호평
충북 음성 맹동농협(조합장 박종학)이 참깨를 수박 뒷그루로 보급, 호응을 얻고 있다.
맹동농협은 지난해부터 7~8월께 수박 수확이 끝난 비닐하우스에 뒷그루로 참깨가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우량 참깨 모종을 저렴한 값에 공급, 농가소득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
맹동농협에 따르면 참깨를 수박 뒷그루로 재배할 경우 연작에 따른 문제를 효과적으로 완화할 뿐 아니라 일손이 적게 들어 고령화된 농가들이 손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다. 게다가 참깨 계약재배를 통해 수취가격을 안정화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맹동농협은 수박 뒷그루로 참깨를 재배하는 농가에 재배법을 알리고 수량이 많고 품질이 좋은 국산 참깨 품종을 선발해 자체 운영하는 육묘장에서 모종을 키워 공급하고 있다.
맹동농협은 농가에서 660㎡(200평) 비닐하우스 한동당 60~90㎏의 참깨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60㎏ 한가마당 최소 80만원에 전량 수매할 계획이다. 현재 맹동농협과 참깨를 계약재배하는 농가는 29농가로 230동의 비닐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점차 참여 농가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비닐하우스 20동 전체에 수박 뒷그루로 참깨를 재배하고 있는 박종만씨(59·맹동면 용촌리)는 “일단 정식 후에는 약간의 물관리만 해 주면 돼 일손이 거의 들지 않는데다 친환경재배를 하기 때문에 약제 투입에 따른 비용 부담도 전혀 없다”면서 “참깨 재배로 얻는 수익은 고스란히 소득으로 직결된다”며 농협에 고마움을 전했다.
맹동농협은 농가의 호응에 따라 내년엔 50만포기의 육묘가 가능한 자체 육묘장을 최대한 가동해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생산한 참깨를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종학 조합장은 “그동안 수박 뒷그루로 다시 가을수박을 재배할 경우 불안정한 가격으로 농가들의 고충이 컸다”며 “노지작물인 참깨를 뒷그루로 재배하면 농가소득 안정은 물론 고품질 참기름 등을 생산해 참깨의 부가가치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성=김기홍 기자 sigmaxp@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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