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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끝섬 다녀오기(21)

김성완의 블로그 2022. 2. 5. 22:12

   1) 마라도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으로 제주도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11km 떨어져 있다. 섬은 긴타원형으로 되어 있고 총 면적은 49.7km2이며 섬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예전에는 무인도로 울창한 원시림이었으나 1883년(고종20년)에 이주민이 개간허가를 얻어 화전을 시작하고 부터 산림지대가 불타 없어졌다. 해안선을 따라 걷는데 1시간정도 소요되며 볼거리로는 가파른 해안절벽, 할망당, 마라도등대, 마라분교 등이 있다. 항구 옆에 중국집과 회집이 모여있어 관광객은 이 곳에서 간단히 술 한잔을 걸치고 휭하니 마라도를 돌아보고나서 서둘러 섬을 빠져나간다.

송악산 매표소<마라도가는 여객선매표소>에서 30분 소요된다

 

  2) 독도

   대한민국 동쪽 끝섬으로 울릉도에서 동쪽으로 87.4km 떨어져 있다. 총 면적은 187km2이며 섬전체가 천연기념물 336호로 지정되어 있다. 동도, 서도와 89개의 부속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삼국시대부터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인식되고 이용되어 왔다.

   울릉도 배편을 예약과 동시에 독도 배편을 예약하여야 한다. 탐방객이 많아 표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람이 많이 불고 파도가 높아 1년중 접안이 가능한 날이 50~60일 정도에 불과하다. 그래서 입도를 못하고 먼발치에서 구경만 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 안내 선원은 3대가 덕을 쌓아야 갈 수 있다는 허풍을 떨기도 한다. 나는 여름에 가서인지 두번 다 성공을 했으며 참고로 울릉군 홈페이지에서 '독도접안기상정보'를 제공한다. 입도는 30분의 시간이 주어지며 승선권을 보관하였다가 독도관리사무소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독도명예주민증을 발급해준다. 최근 울릉도까지 대형크루즈 여객선이 취항했고 2025년까지 울릉도공항이 개항된다고 하니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다. 

  

   3) 가거도

   대한민국 서남쪽 끝섬으로 목포에서 145km, 흑산도에서 70km 떨어져 있다. 총 면적은 9.09km2이며 사람이 살수있는 곳이라 하여 가거도라 이름이 붙여졌다. 중국의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할 정도로 중국과 가깝고 태풍이 불면 중국배들이 피난오기도 한다. 주민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며 멸치, 전복, 농어, 장어등이 주종이다. 낚시대를 던지는 순간 낚인다 할정도로 어족이 풍부하며 관광객은 섬등반도, 가거도등대, 독실산, 회룡산, 동개해수욕장 등을 둘러본다.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쾌속선으로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매년 태풍이 불때마다 바람을 맞는 전진기지로 집채만한 파도가 방파제를 덮치는 장면이 매스컴에 소개되는 곳이다. 가거도 방파제는 태풍이 불때마다 유실되어 공사를 하기로 유명하다. 후박나무로 뒤덮인 독실산은 신안군에서 가장 높은산(639m)이며, 공룡의 등뼈를 닮은 섬등반도를 보면 가거도는 남성적인 골격을 가진 섬이라는 것을 느낀다. 

   늦은 저녁을 먹고 방파제에 바람을 쐬러 나왔는데 가로등아래서 홀로 멸치그물을 터는 동남아 새댁을 보고 저 여인네는 평생 친정에 가볼수 있을까하는 아련한 생각이 들었다.

가거도에서 송년엽서를 쓴다.

 

모진 파도에도

조금도 굴하지않는

저 독섬들처럼

쫄지마!

조금만 더 지금처럼 당당하게 살면 돼...

 

   4) 백령도

   대한민국 서북쪽 끝섬으로 인천에서 191.4km 떨어져 있다. 총 면적은 46km2로 대한민국에서 14번째로 큰섬이다. 주요농작물로 쌀, 보리, 콩, 고구마 등이 생산되고 까나리, 멸치, 홍어 가자미 등이 어획되나 접적지역으로 어로활동에 제약이 많다.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3시간 40분 소요된다. 가보아야 할 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