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는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대퇴부나 허리 근육을 키우며 팔, 뱃살을 빼는데 좋고 콜레스테롤, 심폐기능, 성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 1시간을 타면 360kcal의 열량을 소모하여 걷기보다 2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래서 난 자전거가 좋다
첫째, 목적지를 정하면 되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최소 3시간 이상 운동할 수 있다.
둘째, 자동차를 타면 주마간산으로 건성으로 보게 되는 풍경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고 걷는 것보다 빠른시간에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
세째, 바닷가, 강가를 달리면 시원하고 상쾌하다. 그리고 돌아올 때면 복습하는 기분으로 갈 때 못 보았던 것들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대표 자전거 길인 제주 환상 종주 자전거 길을 도전했다.
제주 자전거여행의 편리함이다. 자전거를 직접 가지고 갈 수도 있고 제주에서 대여할 수도 있다. 대여비용은 자전거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일 20,000원 정도이며 공항, 항구로 픽업도 온다. 그리고 라이딩 중 자전거가 고장 나거나 힘들어 포기했을 경우 포기 지점에서 운송비 약간을 내고 반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 위험하지 않고 해안길이라 힘들거나 지루하지도 않다. 안내판이 잘 되어 있어 헤멜 염려가 없고 해안선으로만 따라 달리면 된다. 블로그를 검색하면 볼거리, 맛집, 숙소 등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나는 5월의 비 안오고 구름 낀 토요일 오전에 3박4일 일정으로 목포 국제여객선터미널을 출발하였다
첫째 날 : 용두암 -> 용연 -> 한담 해변 -> 곽지과물해변 -> 한림항 모텔 투숙
둘째 날 : 협재해변 -> 금능석물원 -> 오설록 -> 추사유적지 -> 산방산 -> 안덕계곡 -> 중문 -> 주상절리대 -> 강정마을 -> 제주 월드컵경기장 찜질방 (엉덩이도 아프고 송악산은 가본 곳이어서 우도관광을 위해 협재해변에서 산방산으로 코스를 변경)
셋째 날 : 외돌개 -> 세연교(새섬) -> 정방폭포 -> 쇠소깍 -> 남원 큰엉 -> 표선 비치 해변 -> 김영갑 갤러리 -> 섭지코지 -> 성산항 -> 우도 -> 비양도 게스트하우스 숙박
마지막 날 : 우도봉 -> 성산항 -> 종달리 해변 -> 문주란 자생지 -> 김녕 성세기 해변 -> 함덕 서우봉 해변 -> 국립제주박물관 -> 목포항
자전거 여행 후에 비로서 제주가 눈에 들어온다. 제주는 올 때마다 또 다른 목표가 생긴다. 김영갑 갤러리를 보고 나서 다음은 오름여행으로 정했다.
<협재해수욕장 옆 금능석물원에 가면>
제주도 돌로 깎은 재미있는 석상과 함께
얕잡아보면 큰 코 다치는 돌담미로가 있다.
처음엔 아쭈 제법인데 하면서 뒷짐 지고 가다가
중간쯤 점점 좁아지는, 출구를 알 수 없는 막 다른 길 때문에
다급해지기 시작한다.
빨리 빠져나가야지 하며 온몸으로 서두르기 시작하면
밖이 보이면서 이런 글귀가 보인다.
골 목
넓은 길, 좁은 길, 편안한 길, 험한 길, 꼬부랑 길, 외나무다리 길, 돌아올 수 없는 길, 대신 갈 수 없는 길, 저승길 등등
삶이란 밝은 곳을 향하여 길을 가는 것
미로를 통과하고 나서 읽어봐야 맛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