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릿재 고개정상에서 본 화순읍내
너릿재에서 본 무등산 정상
무등산 서석대 설경
나는 시간이 날 때면 너릿재 옛길을 찾는다.
철마다 피는 벗나무, 맥문동, 영산홍, 수국, 비비추 털머위들은
길가다 우연히 만난 옛친구들처럼 반갑다.
난 푸른 녹음이 우거진 여름 새벽길이 제일 좋다.
무더운 더위도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도 생명의 숲이 뿜어낸 숨결앞에선
어쩔도리가 없다.
길가의 야생화가 지고 가을단풍이 힘겹게 붉은 색을 뱉어낸다.
나는 너릿재 가을길을 걸으면서
단풍나무가 지천인데도 제 색을 뽐내지 못함을 아쉬워한다.
스산한 겨울바람을 맞으며 너릿재를 다시 넘는다.
함박눈이 쏟아진다.
나는 이제 누군가와 함께 할 너릿재를 상상하며 행복한 옛길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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