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 스님은 “사찰음식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료가 지닌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리는 데 있다”면서 “이를 위해 가능한 한 양념을 적게 하고 기교를 부리지 않으며 재료를 여러가지 섞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홍승 스님의 도움말로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사찰음식 몇가지를 소개한다.
백연선 기자 white@nongmin.com
#표고버섯밥
●준비하기
쌀 3인분, 마른표고버섯 20장 정도, 우엉(중간 굵기) 개, 참기름 2큰술, 양념장(청·홍고추 1개씩, 진간장 2큰술, 참기름·통깨 1큰술씩)
●만들기
1. 물에 불린 표고버섯은 꼭지를 떼고 꼭 짜서 곱게 채 썬다. 우엉은 껍질을 벗기고 5㎝길이로 곱게 채 썰어 물에 담가 둔다. 쌀도 깨끗이 씻어서 물에 불려 놓는다.
2. 채 썬 표고버섯과 우엉을 참기름(2큰술)을 넣고 볶는다. 이때 타지 않도록 다시물을 조금씩 부어 가면서 볶는다.
3. 볶은 버섯과 우엉을 밑에 깔고, 미리 불려 놓은 쌀을 위에 얹어 밥을 짓는다.
4. 밥물은 쌀이 살짝 잠길 정도만 붓고, 중간에 두번 정도 뒤집어 준다.
5. 청·홍고추를 다져서 진간장과 통깨, 참기름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 고명과 쌀의 비율이 같아야 밥이 맛있다.
#단호박조림
●준비하기
단호박 개, 밤·은행·호두 10알씩, 대추 5알, 양념장(맛간장 1과 컵, 물엿 3큰술, 참기름 약간)
●만들기
1. 단호박은 깨끗이 씻어 수저로 씨를 발라낸 뒤 밤톨만한 크기로 돌려깍기해 썰어 놓는다.
2. 밤은 그대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놓고, 호두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 대추는 씨를 빼낸 다음 3등분하고, 은행은 식용유를 넣고 달군 프라이팬에 볶아 껍질을 벗겨 준비한다.
4. 오목한 팬에 밤·호두를 넣고 맛간장과 물엿을 넣어 살짝 조린다.
5. 조림장이 정도 남았을 때 단호박을 넣고. 단호박이 익을 정도로만 서서히 조린다.
6. 단호박이 거의 익었을 때 대추를 넣고 한번만 뒤적인다.
7. 불을 끄고 은행을 넣은 뒤 참기름으로 마무리해 상에 낸다.
☞ 단호박이 너무 익으면 색이 곱지 않고 풀어져서 지저분하다.
#함지쌈
●준비하기
라이스페이퍼 5장, 표고버섯(큰 것) 1장, 양배추 50g, 오이 개, 청·홍피망과 노란 파프리카 개씩, 적채 50g, 감자(중간 것) 1개(150g), 양념(겨자소스·소금·참기름 약간)
●만들기
1. 불린 표고버섯은 꼭지를 떼고 채 썰어 참기름과 소금으로 밑간한 뒤 기름을 두르지 않은 상태에서 타지 않게 볶는다.
2. 양배추와 적채는 곱게 채 썰어 소금을 넣고 살짝 볶는다.
3. 오이는 돌려깎기를 한 뒤 소금으로 간하고, 피망과 파프리카는 채 썰어 소금으로 간하여 볶는다.
4. 감자는 껍질을 벗긴 뒤 찜솥에 넣어 물기 없이 찐 다음 체에 곱게 내린다.
5. 으깬 감자와 나머지 채소를 넣고 참기름·후춧가루·소금으로 간하여 고루 섞는다.
6. 라이스페이퍼를 뜨거운 물에 빨리 적셔 내어 펴 놓고 준비한 재료를 싼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겨자소스와 함께 상에 낸다.
☞ 모든 재료를 볶거나 간할 때는 처음 간은 약하게 하고, 감자와 함께 간할 때 제대로 간을 해 준다.
출처:농민신문
#두부고추장강정
●준비하기
두부 1모, 다진 청·홍피망 2큰술씩, 소금·식용유·감자전분가루 약간씩, 소스(고추장 2큰술, 다시물 컵, 설탕 큰술, 물엿 2큰술)
●만들기
1. 두부는 물에 씻어서 깍두기 모양으로 썬 다음 소금을 뿌려 놓는다. 피망은 곱게 다져서 준비한다.
2. 두부에 간이 어느 정도 배면 물기를 제거한 후 감자전분가루를 묻혀서 바로 기름에 튀긴다.
3. 고추장에 다시물을 넣고 곱게 풀어 고추장 물을 만든다.
4. 고추장 물을 약한 불에 올려 물엿·설탕을 넣고 천천히 졸인 다음 반으로 줄면 튀겨 놓은 두부를 넣고 버무린다.
5. 마지막으로 피망 다져 놓은 것을 넣어 골고루 섞는다.
6. 불을 끄고 참기름을 넣어 한번 뒤적인다.
☞ 깐소새우로 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