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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배추·김치 국산둔갑 판친다

김성완의 블로그 2010. 11. 5. 10:05

중국산 배추·김치 국산둔갑 판친다
 

농관원, 원산지 허위표시 등 54곳 적발…중국산 김치에 국산부추 혼합한 수법도

배추파동을 틈타 중국산 배추·김치·양념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팔거나 원산지를 허위로 판매한 업체가 대거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2일 중국산 배추와 김치 등의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10월11~29일 특별사업경찰 1,100명과 소비자명예감시원 2,300여명을 투입, 김치제조업체 등 5,296개 업소를 대상으로 배추·김치·고추·마늘 등에 대한 원산지단속을 실시해 모두 54개소를 적발했다. 이 가운데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45개소는 형사입건하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9개소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경남 함안에 있는 ㄱ식품은 중국산 절임배추로 김치 10t을 제조해 2t은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고 나머지 8t도 국내산으로 판매할 목적으로 보관하다 적발됐다.

강원 원주에 있는 ㄴ식품은 중국산 배추김치 7t을 구입한 뒤 그 가운데 800㎏을 국내산으로 포장갈이해 판매하다 걸렸다. 또 인천 남동구에 있는 ㄷ김치업체는 중국산 배추김치를 구입해 포장을 뜯은 뒤 국산 부추 등 양념류를 추가로 혼합해 국내산 배추로 거짓표시해 1.3t을 판매했다.

농관원은 종전에는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포장갈이하는 방법이 주로 이용됐으나 이번 단속결과 중국산 배추나 절임배추를 국내에서 김치로 제조하거나 중국산 김치에 국산 양념류를 추가해 국내산으로 판매하는 새로운 수법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관원은 당초 15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던 특별단속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2주가량 연장키로 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김장철을 앞두고 3일부터 16일까지 김치·젓갈류, 고춧가루 등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일반음식점 등의 남은 음식 재사용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동점검 대상은 김치류(배추김치, 깍두기, 절임배추 등), 젓갈류(새우젓, 멸치젓, 액젓 등), 고춧가루(고춧가루, 실고추) 및 다대기(김치양념용혼합다대기, 양념용고추다대기 등) 제조·즉석판매업소, 식품접객업소(한정식, 가정식, 뷔페, 백반, 횟집 등) 등이다.

최상구, 이승인 기자

sgchoi@nongmin.com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