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문내농협(조합장 김봉규·사진)이 ‘변화하는 농협, 활기찬 농협, 신뢰 받는 농협’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경제사업 활성화에 주력하면서 각종 사업이 급신장하고 있다.
문내농협이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판매사업으로, 배추·양파·고추를 전략품목으로 정하고 제값 받고 팔아 주기에 앞장서고 있다. 올 8월 말 현재 판매사업 실적은 85억원.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50%가량 성장했다. 경제사업 전체적으로는 28%가 신장됐다.
특히 문내농협은 최근 배추 물량부족 파동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배추 계약재배를 지난해보다 50% 늘려 100㏊를 성사시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물량 부족을 예견하고 추석 이전에 계약재배 약정을 서둘렀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2009년산 배추 판매로 남는 수익금 2억5,000만원을 72농가에 환원해 줘 신뢰를 높인 점도 한몫 했다.
경제사업 고속성장 비결은 교육의 힘이다. 문내농협은 매달 1회 품목별 영농교육을 갖고 농가의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농협사업을 애용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조직장들에게는 선진지 견학을 통해 조직 혁신을 이끌도록 돕고 있다. 또 직원들에게도 수시로 팀빌딩·고객만족 등에 대한 교육기회를 부여해 변화를 선도하도록 하고 있다.
경제사업 성장은 신용사업 실적까지 끌어올렸다. 조합사업 애용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올 5월 말 상호금융예수금이 500억원을 돌파했다. 올 연말에는 주유소·영농자재백화점·농기구센터 등 경제사업소를 신축 이전할 계획이다.
김봉규 조합장은 “아는 것이 많아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므로 실사구시를 최우선으로 하는 농협을 구현하겠다”며 “발로 뛰는 현장경영을 실천해 연말에는 종합업적평가 전국 1위를 기필코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해남=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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