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보약

시간 관리의 원칙

김성완의 블로그 2010. 9. 29. 10:20

 

시간은 흐르는 물과 같다. 한 곳에 담아서 무엇인가 귀한 것을 만들어 내는데 사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면 낭비되어 버리기 쉽다. 그래서 다들 열심히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에 따라서 만들어 내는 성과는 하늘과 땅처럼 차이가 나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시간을 제대로 담아서 사용할 수 있을까? 우선 시간에 대해서 올바른 ‘관점(perspective)'을 정립하는 일이 필요하다. 있는 대로 ’그냥 사용하는 것이 시간이다‘라고 평소에 접근할 수도 있고, 한정된 자원을 ’짜임새 있게 투자 한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관점의 차이는 생각과 행동의 차이를 낳게 된다.
이를 테면 주말이란 시간의 경우에도 있는 시간이니까 그냥 떼우면 된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정된 자원이기에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출근 시간도 마찬가지다. 지하철을 탈 때면 출근길에 의도에 따라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지만, 다수는 시간을 그냥 보내버린다라고 믿고 행동한다.
두 번째는 ‘플래닝(planning)'이다. 어떤 경우에서든 계획을 세워서 시간은 사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된다. 이때도 시간 중심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과업 중심으로 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 동안 마무리해야 할 일들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는 방법은 완전히 익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일단 계획을 세우고 나면 전략적으로 시간 사용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계획을 세워서 사용하든 그렇지 않던 간에 무슨 큰 차이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직접 철저한 계획 중심의 시간 사용법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과 대충 대충 되는대로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 사이에는 엄청난 성과의 격차가 발생하게 된다. 하루하루가 쌓이게 되면 인생 그 자체의 진로가 크게 차이가 나게 된다.
시간을 담는 세 번째 방법은 ‘레코딩(recording)'에 있다. 사후적으로 시간을 적어 봐야 한다. 주관적으로 시간의 사용을 인식하는 것과 객관적인 기록으로 시간의 사용을 확인하는 일은 확연히 다르다. 사후적으로 시간을 적는 방법은 처음엔 다소 귀찮지만 그 효력을 체험하고 나서는 삶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는 습관이다. 게다가 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 가에 대한 실상을 파악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개선 방법을 찾아 나서게 된다.
매일 할 수 없다면, 혼자서 전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부분을 떼 내어 시간을 적어보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이다. 그것도 귀찮다면 한달에 한두 번 정도는 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를 기록으로 남겨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시간을 이렇게 저렇게 보내고 있다는 믿는 것과 실제로 시간을 이렇게 저렇게 보내는 것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네 번째로 시간을 제대로 담는 방법은 ‘벤치마킹(benchmarking)'이다. 자기중심으로, 옛날 방식대로 시간을 사용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시간 사용 방법 가운데서도 좋은 방법은 읽고, 배우고, 실험에 옮겨보는 일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학습을 통한 개선이란 점에서 시간 사용법도 예외가 아니다.
다섯 번째로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은 선택과 집중이다. 이것저것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다. 한정된 시간을 특정 목적에 맞추어서 선택하고 집중할 수 있느냐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할 수 있다면 가능한 생활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저런 활동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니다. 이른바 목적지향적인 삶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어느 분야에서건 나름대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서 관찰할 수 있는 것은 선택과 집중 그리고 생활의 단순화일 것이다. 반드시 시간을 투입해야 할 곳에는 시간을 들여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과감하게 시간 사용을 단순화 해 버리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누구든지 스스로 평범함을 넘어서는 인생을 원한다면 시간 사용법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 비결은 바로 시간 사용에 있어서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어 실천에 옮기는 일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