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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농작물 피해 국민이 함께 극복하자

김성완의 블로그 2010. 9. 9. 10:48

세계일보 칼럼 2010.09.03 (금)

노강진·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쌀값 하락에 상처받은 농심이 또다시 태풍 ‘곤파스’로 낙담하고 있다. 안타까운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추석을 앞두고 수확을 기다리던 과일은 하룻밤 새 30% 이상 떨어졌고, 수십년 된 과목이 송두리째 뽑히기도 했다. 아직 남아 있는 과일도 심하게 상처를 입어 상품성이 떨어졌으니 거둬들일 의욕마저 잃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하늘만 원망할 수는 없지 않은가. 농민들은 절망을 딛고 다시 일어나야 한다. 하늘 보고 일해 온 날이 하루이틀도 아니고 하늘이 농사 반을 짓는다고 하지 않는가. 아울러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유관기관, 자매결연한 단체, 국민들의 뜨거운 손길로 이들의 아픔을 나누어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도 약간의 흠결이 있거나 상처 있는 과일은 가슴 아픈 농심이라 생각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구매했으면 한다. 다행히 요즘 유통업계에서는 원가 줄이기 일환으로 ‘과대포장 안하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흠 있는 과일을 선물 받았다면 어려울 때 함께한 ‘진실한 정성’으로 보아줄 만하다.

유통업체도 어려울 때 농민과 함께하는 윤리적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이미지 광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