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워런트증권(ELW, Equity Linked Warrant)은 개별 유가증권종목 또는 주가지수와 연계하여 미리 매매 시점과 행사 가격을 정한 후 정해진 방법에 따라 해당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 증권이다. ELW는 특정 유가증권의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해당 종목의 주식을 사지 않고서 상대적으로 소액의 자금을 투자하여 해당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만 산 이후에 주가가 상승하면 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수단이다.
ELW는 투자자들의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하고, 증권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에서 도입되었다. 2005년 기준으로 전세계 21개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5년 4/4분기에 도입되었다.
투자 방식은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A사의 현재 주가가 5만 원인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A사의 주식을 1년 뒤에 5만 5000원에 살 수 있는 ELW를 2,000원에 샀다고 하자. 1년이 지났을 때 주가가 6만 원까지 오를 경우, 주식을 산 사람은 ELW의 권리를 행사해 5만 5000원에 주식을 사서, 현재의 시세인 6만 원에 팔 수 있다. 이때 투자자는 1년 전에 ELW를 산 가격 2,000원을 빼더라도 3,000원의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5만 5,000원 이하라면,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해 자신이 투자한 2,000원만큼만 손해를 보면 된다. 만기 전이라도 자신이 투자한 2,000원보다 올랐을 경우, 즉 주가가 5만 7000원 이상 오른다면 언제든지 팔아서 시세 차익을 올릴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ELW의 발행 주체는 증권거래법상 파생금융상품 영업을 인가받은 증권사로 한정되어 있으며, 대상종목은 유동성이 풍부한 KOSPI100 구성 종목과 주식 바스켓, KOSPI200 지수 등이다. 만기는 최소 3개월 이상 3년 이내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ELW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ELW 거래대금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5일에는 일평균 ELW 거래대금이 7,254억원을 기록해 국내에 ELW가 상장된 2005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7,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또한 코스피시장 대비 ELW 거래대금의 비중은 2009년초 8%대에서 불과 2개월 후인 3월초에는 15%로 2배 가까이 높아졌으며, 이처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증권사들도 ELW 신규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