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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스왑

김성완의 블로그 2010. 7. 31. 19:06

NH투자증권이 오는 15일 신한캐피탈의 외화표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한다. 발행구조는 신한캐피탈이 지난 10일 발행한 외화표시채권(5000만 달러)을 뉴호프제일차유한회사(SPC)에 양도해 유동화 하는 방식이다. NH투자증권은 외표채 주관사로 참여해 채권을 인수했으며 금리 변동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일본계금융회사인 노무라와 통화스왑(CRS)과 이자율스왑(IRS)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캐피탈 채권은 6개월 라이보수익률에 5.90%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로 발행됐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스왑계약을 통해 CD금리에 2.0~2.5%포인트를 더한 금리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NH투자증권으로서는 채권과 ABCP 발행 금리의 차이를 수익으로 얻게 된 셈이다.

<머니투데이, 2009.6.12.(김동희 기자)>에서 발췌



금리스왑(IRS)은 원금 교환 없이 같은 종류의 통화에 대해 서로 다른 형태의 이자 지급만을 교환하는 거래로,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교환하는 것이다.

실제 이자의 지급 방식은 서로 같은 액수만큼 제한 후 그 차액만을 정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금리스왑은 1980년대 초 유로채(Euro bond) 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위험 관리를 위해 시작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원화스왑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금리스왑시장에서 일반적으로 변동금리는 달러화, 유로화의 경우 LIBOR를 사용하며, 원화는 CD 금리(91일물)를 사용한다. 금리스왑의 금리(swap rate)는 변동금리와 교환되는 고정금리를 지칭하는데, 따라서 변동금리를 수취하고 고정금리를 지급하는 것은 IRS pay, 반대의 경우는 IRS receive라고 불린다.

금리스왑의 금리(swap rate)는 자금시장의 신용 위험을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 금리변동에 대한 예상과 고정금리에 대한 수요 등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신용 위험 증가나 장래 금리상승이 예상될 경우, 또는 고정금리 수요가 감소할 경우 IRS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국내 은행의 경우 고정금리(은행채)로 자금을 조달하여 변동금리(대출)로 자산을 운용하는 경우가 있다. 자금 조달이 고정금리로 이루어진 반면 자금 운용은 변동금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금리하락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고정금리를 수취하고 변동금리를 지급하는 금리스왑거래를 함으로써 금리변동 위험을 헤지할 수 있다. 2007년 이후 은행 대출자산의 급증에 따른 은행채 발행 증가로 스왑시장에서 고정금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IRS 금리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금리스왑은 재정거래 및 금리위험 수단으로서 채권시장과 통화스왑(CRS) 등의 외화자금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IRS 금리와 동일 만기의 국고채 수익률과의 차이(IRS금리 - 국고채 수익률)를 ‘스왑 스프레드(swap spread)’라고 하며, CRS 금리와 IRS 금리와의 차이(CRS금리 - IRS금리)를 ‘스왑 베이시스(swap basis)’라고 한다. 스왑 스프레드 또는 스왑 베이시스의 확대는 무위험 재정거래 기회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 투자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장 위험을 반영하는 IRS 금리는 국고채 수익률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스왑 스프레드는 보통 양(+)의 값을 갖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002년 이후 비정상적으로 음(-)의 값을 보임에 따라 국고채를 매입하고 금리스왑을 통해 고정금리를 지급함으로써 차익을 얻는 금리재정거래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