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비우는 지혜
2004년, 랜스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도로 일주 사이클 대회)' 6연패를 목표로 훈련에 매진했다. 암을 이겨 낸 그였지만 훈련 강도를 높여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기록은 그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새로운 훈련법이 절실하던때, 코치가 훈련시간을 6시간에서 4시간으로 줄이는 방안을 내놓았다. 과도한 훈련이 오히려 피로를 증가시켜 효율성을 떨어뜨린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간을 줄인 대신 집중력을 높여 훈련한 결과 암스트롱은 6연패를 넘어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암스트롱이 한 발 더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은 전략은 '생략하기'. 막다른 길에 들어선 것처럼 앞으로 나아갈 길은 보이지 않고 제자리만 맴돌 때, 불필요한 군살을 없애는 것이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비슷한 예로, 프랑스 자동차 부품 회사 '파비'는 인사부와 기획부, 중간관리자 등을 없애 정체된 조직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과감하게 수직구조를 없애자 직원들은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적극적으로 처리했다. 덕분에 파비는 규모가 큰 회사 못지 않은 수익을 내며 50년 역사를 이어 갈 수 있었다.
우리 삶에도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것이 중요한 순간이 있다. 늘 가득 채워지고 완벽하기를 바라지만, 실은 무언가 부족하고 생략될수록 생각의 범위가 넓어지고 호기심과 상상력이 풍부해지는 것. 이를 잘 보여 주는 실험이 있다. 미국 아이오와대 연구 팀이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똑같은 물건을 주면서 A그룹에는 만은 정보를, B그룹에는 적은 정보를 알려 주었다. 그러자 B그룹이 물건에 더 많은 호기심과 관심을 보였다. 즉, 사람들은 풍족하기보다 부족할때 열린 마음으로 자유롭게 상상하고 다양한 생각을 끄집어낸다는 것이다.
더 많이 원하고 바란다는 것은, 어쩌면 비워야 하는 때임을 알리는 마음의 신호일지 모른다. 욕심,집착,질투,미움, 이기심... 나도 모른는 사이 조금씩 쌓인 불필요한 짐이 눈과 마음을 가린 건 아닌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내게서 버릴 건 무엇인지 들여다본다. 그리고 되새겨야겠다. 버릴수록 한 걸음 더 나아가고 비울수록 넉넉해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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