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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냉이(출처-농민신문)

김성완의 블로그 2010. 7. 30. 15:27

이 작목을 주목한다 (2)고추냉이
 
이 작목을 주목한다 (2)고추냉이

TB “고추냉이는 수출뿐 아니라 내수용으로도 소비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각광받는 작목이 될 것입니다.” 고추냉이를 군단위 지역특성화 작목으로 현장지도하고 있는 김성권 전북 진안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의 설명이다.

고추냉이는 독특한 매운맛이 특징인 천연향신료로, 일본어로는 '와사비`로 불린다. 특히 일본에서는 항균·어독해소·식욕증진·혈소판 응집억제 작용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생선회를 먹을 때 향신료를 비롯해 다양한 가공품이 개발돼 있다.

고추냉이는 물 속과 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강원 철원 등지에서 근경(뿌리줄기) 수확도 가능한 물재배를 일부 하고 있지만 재배조건을 갖춘 곳이 드물다. 더욱이 저온성 작물이기 때문에 밭재배의 경우도 겨울철에는 시설하우스 재배를 해야 하고, 여름철에는 서늘한 곳이 재배적지다. 적정 생육온도는 8∼18도씨인데, 겨울철 평균기온이 영하 3도씨 이하로 떨어지면 얼어죽고, 여름철에는 25도씨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해발 300m 이상 중산간지대인 진안지역도 겨울철에 이중터널에 재배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북 진안지역이 47농가에 12ha, 임실·무주 2ha 등으로 재배지역도 한정돼 있으나 앞으로 재배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년생 작물이지만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먹들이병이나 뿌리썩음병 피해가 많아 9월 중하순쯤 씨앗을 뿌려 이듬해 5월 줄기를 수확하는 단기재배에 그친다.

현재 진안지역에서 재배된 고추냉이는 줄기와 잎을 소금절임 처리한 1차 가공품을 일본에 전량 수출한다. 고추냉이를 3년째 재배하는 박봉철씨(60·전북 진안군·읍 물곡리)는 “지난해 계약재배를 통해 300평에 줄기와 잎을 1.5t 정도 수확해 1Kg당 1,700원에 판매했다”면서 “겨울철 온·습도 관리와 여름철 병해충 관리만 잘해주면 특별한 일손이 필요하지 않고 소득도 비교적 높다”고 말했다.

오남기 도농업기술원 경영작물과장은 “지난해 서울시내 대형 음식점과 호텔 등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해본 결과 반응이 좋아 앞으로 내수용으로 소비도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채종을 통한 우량 종자확보 문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진안=류준걸>jgryoo@nongmin.com



#고추냉이

고추냉이는 일본이 원산지이다. 매운맛이 나는 '아릴겨자유`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잎·줄기·뿌리·근경 모두 식용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줄기를 된장절임 등 절임식품용으로, 근경은 주로 생선회나 초밥 등의 가공품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현재 일식 음식점 등 횟집에서 향신료로 사용하는 '와사비`는 주로 서양고추냉이(겨자무)다. 서양고추냉이는 원산지가 동유럽으로, 잎에 톱니가 없는 것이 일본 고추냉이와 구별된다.



#잠깐 문정섭 전북농기원 농업연구사

“밭재배 고추냉이에서 근경(뿌리줄기)까지 얻을 수 있는 재배기술이 조만간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1996년부터 고추냉이 병해충 및 작부체계 개발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문정섭 전북도농업기술원 연구사.

문연구사는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처음 중산간지에서 재식거리 30X30Cm 대신 10X10Cm로 밀식재배 후 이듬해 10월 줄기를 수확한 뒤 뿌리를 평야지에 다시 심는 방법으로 5월쯤 근경을 얻는 작부체계를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고추냉이 재배에 치명적인 병해인 먹들이병과 뿌리썩음병 예방법을 내놓기도 한 문연구사는 우리나라 고추냉이 재배역사가 비록 짧지만 이같은 작부체계로 일본산에 뒤지지 않는 근경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종편집 : 200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