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모후산 설경

순천 송광면에서 광주를 가다가 동복댐 너머 정상에 하얀 옷을 두른 산을 보았다. 무슨 산이지?. 전에 한번 가려다 중간에 포기한 산인데...
급 일정을 변경하여 멀리 눈덮인 정상만 보기로 했다. 호수 너머 비친 정상의 모습이 스위스의 산인 것 같기도, 소백산 같기도, 무등산과는 또다른 모습이었다.
코스는 유마사 목재체험장, 용문제, 정상코스로 왕복4시간, 용문제 이후로 눈이 제법 쌓여 있었으며 내앞에 발자국하나 내려오다 산객 한분을 만났다. 하산은 집게봉,중봉, 유마사로 내려가려 했으나 정상에서하산길이 경사가 심해 원점회귀하였다.

정상표지석에서 멀리 동복댐도 보이고

멀리 무등산도 보인다.
멀리서 사진만 담으려 했으나 욕심에 정상까지 찍고 말았다. 내려오다 한번 구르고 스틱에만 의지하여조심조심 완전조심하여 온몸에 힘을 쓰는 바람에 약간의 후유증을 앓고있다. 전남의 대표 겨울산인 무등산과는 또다른 감동이 있다. 산행은 동복면 유천리나 유마사 쪽에서 시작하되 집게봉하산은 매우 위험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