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집안 가구 재배치하기(15)

김성완의 블로그 2022. 1. 29. 00:27

   사회심리학자 제프니레버는 사람은 익숙한 환경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반면 오래 노출되면 무기력해지고 그냥 만사가 귀찮은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기도 한다고 말한다. 계절이 바뀌고 기분을 전환하고 싶을 때 가구를 살짝만 바꿔줘도 집안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대규모 개편이 아니라 거실의 소파나 탁자, 침대, 소품의 위치 정도이다.

 

   아주 작은 노력으로 새집에 이사 온 기분이 들며 새 출발의 다짐을 하기도한다. 제일 먼저 착수 해야 할 일은

  첫째, 헌 물건 버리기이다

   80:20의 법칙으로 우리가 가진 물건의 20%만이 실제 필요한 물건이고 80%는 언젠가는 쓸 수 있겠지하는 욕심에 가지고 사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이라면 버리기의 목표는 작은 방하나를 확보하는 것이다.

  먼저 옷의 분류다. 일단 2년이상 안 입은 옷을 대상으로 한다. 이러한 옷들은 앞으로도 거의 안 입을 확률이 90%라고 한다. 내 입장에서 물건이 중고마켓에 나왔을 때 안 살 것 같거나 애매한 옷은 의류수거함에 넣고 쓸만한 것만 당근 마켓에 처분한다. 옷을 사람별, 계절별, 상하의별, 길이별로 구분하여 옷걸이에 보관한다. 사람별로 구분하지 않으면 책임감이 없어 다시 어지러 진다.

   신발장에는 의외로 버릴 것이 많다. 오래된 신발을 비롯하여 고장 난 우산들은 고치거나 버린다. 그리고 1인당 두 켤레를 제외한 신발은 모두 신발장에 보관해야(신발총량제) 집 입구부터 정갈해 보인다.

   둘째, 가구, 침대 등의 재배치이다.

   거실의 소파, 탁자 등의 위치를 바꾼다. 어차피 또 바꿀 예정이니 과감하게 변신을 시도해도 좋다. 이때도 책이나 소가구 등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린다. 버려야 새것을 살 수 있다. 서랍안의 정리는 작은 상자나 칸막이를 이용하여 공간을 분할하여야 찾기도 쉽고 깔끔하게 정리된다. 얇은 옷이나 잘 입지않은 옷을 상자에 보관했다면 나중에 찾기쉽게 라벨을 붙인다. 매일 사용해야 하는 자동차 키, 핸드폰, 지갑 등은 거실에 별도의 바구니에 보관하여 출근 시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한다.

 

   세째, 주방에는 압력밥솥 등 필수 조리 기구 외에 그릇 등은 나와 있지 않게 수납장에 넣어야 깔끔하게 보인다. 거실은 벽면이 많이 보이게 하고 창쪽에는 가리는 것이 없어야 개방감이 있게 보인다. 베란다, 세탁실은 용도에 맞게 사용한다. 보관장소가 부족하여 책장을 베란다에 보관하지 않는다. 가구를 햋빛에 오래두면 변색되고 뒤틀려 못쓰게 된다.정리가 되면 청소하기도 쉽다. 청소 요일을 정해 놓고 그때 그때 정리정돈을 한다. 방 하나 정도 공간이 나오면 서재나 아이들 공부방 등으로 꾸민다.

 가구 재배치 및 정리의 효과는 크다. 조금만 손댔을 뿐인데 집안 분위기가 확 바뀐다. 헌 물건을 버리다 보면 과소비에 대한 반성이 된다. 체계적인 정리로 물건을 찾아 헤메는 일이 없다. 생각도 못했던 물건을 찾아 뜻밖에 득템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