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으로 인생사진 찍기(12)
과거 사진촬영를 취미로 가지려면 고가의 카메라에 등산장비까지 갖춰야 하므로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핸드폰에 고급 카메라 기능이 장착되면서 온 국민이 좋은 풍경, 맛있는 음식을 보면 카메라를 들이대는 '누구나 사진작가'시대가 열렸다.
친구 중 매주 DSLR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야외로 다니는 아마추어 작가에게 살짝 스마트폰도 손색없음을 이야기했더니 그는 화질을 들먹이며 펄쩍 뛴다. 나는 날씨 좋은 날에 찍으면 내눈으로는 화질을 구분할 수도 없다. 나는 중저가 폰이어도 여러 장 찍어 그 중 제일 잘 나온 것으로 고르면 인생 사진을 건지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주장한다.
스마트 폰은 휴대가 편리하고 촬영 즉시 다른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신속함이 있다. 그리고 여행함에 있어 좋은 경치를 찾다 보면 자연을 더 자세히 감상 할 수있고 사진을 손쉽게 불러와 추억을 돼새길 수 있는 등 여러면에 유용하다.
또 각종 편의기능이 폰 속에 내장되어 있어 사용법만 알면 쉽게 활용할 수 있고 나중에 보정도 가능하다. 특히 자동기능을 설정해 놓으면 별도의 조작없이 막 찍어도 그림이 된다.
과거 사진촬영을 배우려면 평생교육원 등에 등록하여 장기간 교육을 받고 주말에는 야외활동을 하는 소수만의 고상한 취미였다. 핸드폰의 촬영기법은 문화센터의 몇 시간의 강좌에서 배울 수있고 유튜브에도 쉽게 설명된 자료들이 많이 있다.
스마트 폰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촬영기능과 전문가(프로)모드를 소개한다.
1) 설정->파일형식 및 고급옵션에서 Raw 화일형식으로 변경하면 나중에 편집을 쉽게 할 수 있다.
2) 화면비율은 통상 3:4 비율로 설정한다
3) 사진 설정에서 화면 배경에 눈금선(격자선)을 만들어 놓으면 촬영시 평행을 맞출 수 있고 화면 구도를 잡는데 도움이 된다. 구도는 사진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편집 시 자르기를 통해 한번 더 보기좋게 조절한다.
4) HDR기능은 항상 켜놓는다. HDR은 사용자가 지정된 노출에서 여러 장의 이미지를 찍어 합성하여 밝은 곳은 밝게 어두운 곳은 어둡게하는 명암을 모두 살린 사진을 찍도록 도와준다
5) 중저가 폰에도 일출, 일몰, 야간, 접사(근접촬영), 광각 등의 간편기능이 있어 상황에 맞춰 쉽게 사용할 수 있다.
6) 그 외에는 AF(촛점), 셔터스피드, ISO 감도, WB(화이트 발란스)를 자동으로 고정해 놓고 사용한다.
7) 일출, 일몰이나 빛이 어두운 야간 촬영시, 좀 더 전문가적인 촬영을 원할경우 프로모드를 사용한다.
가) 일출, 일몰을 찍을때 아래 기능의 눈금을 조절한다
O 측광모드 : 빛(밝기)를 측정하는 모드로 밝기는 다분할>중앙>스팟순이다. 스팟측광은 태양의 가장자리 빛이 번지는 것을 방지하여 일출,일몰 때 사용한다. 분할 측광은 일반에 사용한다.
O 셔터스피드(조리개모양) : 이미지센서가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이다. 낮을수록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이 길어 밝다. 보통 50으로 고정해 놓고 사용한다
O ISO 감도 : 카메라가 빛을 받아들이는 민감도이다. 감도가 낮을 수록(50~40) 빛에 덜 민감하여 고화질을 제공하고 빛의 노이즈(번짐)를 제거한다. 어두울때 야간 촬영시 사용하면 좋다. 감도가 높을 수록(800~3200) 빛에 민감하여 저화질을 제공한다.
O WB(화이트발란스) 색온도에 변화를 주어 감정 기분을 표현하며 주간에는 사용하지 않고 일출 일몰야간 때는 눈금을 올린다. K숫자가 높을수록 붉은 색, K숫자가 낮을수록 푸른색 계통을 표현하며 촛점은 파란색으로 보인다
O MF(수동촛점) 산을 먼곳으로 꽃을 찍을때는 가까운 곳으로 눈금을 맞춘다.
O EV(적정 노출값) ISO와 셔터스피드의 조합으로 0이 된다.
예) 일몰 촬영 시(예시):
ISO 감도는 내리고 셔터스피드 1/2400, MF 수동 초점 눈금은 (멀리 보이게) 올리고, 화이트발란스 5,600 정도
나) 야간에는 ISO 감도는 내리고(50 ~ 100) 셔터 스피드는 올린다(0)
다) 대략적인 기능을 설명하였지만 실상 찍어보면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현장 상황을 감안하여 시간을 가지고 적합한노출이 이루어지도록 꾸준히 연습을 해야한다.
라) 나의 경우는 일몰, 일출사진을 찍을 때 간편하게 나머지는 자동으로 하고 측광모드와 셔터스피드만 조절한다.
이제 핸드폰의 기본 기능을 충분히 숙지하였다면 자연의 풍경을 담으러 떠나보자. 카메라 성능이 아무리 좋다해도 사람의 눈을 따를 수 없다. 눈으로 충분히 감상하고나서 날씨만 받쳐주면 뜻밖의 인생사진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