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전 우유 한잔이 술을 덜 취하게 한다는데 ?
음주전 우유 한잔이 술을 덜 취하게 한다는데 ?
우리 나라 사람들이 모임과 행사를 할 때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술이다. 결혼, 장례 등의 애경사, 동창회 및 친구들의 모임은 물론 직장업무와 관련된 대인관계를 유지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인류의 역사보다 더 오래된 술의 역사, 술은 사람과 사람사이를 가깝게 해주고, 일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결해 주는 등의 장점도 있으나, 진나친 경우에는 건강에 매우 해롭고, 스스로 조절하면서 적당히 즐기지 않으면 술의 노예가 되기 쉽다.
몸에 좋은 적정 음주의 기준은 성별, 체지방 및 연령 등에 따라 다르며, 미국보건성이 정한 적정 음주량은 하루 2.5잔, 1주일 4회 이하이다. 적당한 음주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긴장과 불안감을 줄여주며, 식욕을 자극하고 장운동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기분을 좋게 한다.
와인, 맥주, 소주 및 양주 등 술의 종류에 따라 함유된 알코올의 양은 서로 다르다. 따라서“한잔”의 의미는 소비한 알코올의 량을 무게로 환산한 값이다. 알코올 1㎖는 약 0.8g 이다. 따라서 술 종류에 어울리는 술잔으로 마실 때 5% 맥주 250㎖ 1잔, 25% 소주 50㎖ 1잔, 50% 양주 25㎖ 1잔은 모두 알코올 10g으로 같은 양이다.
따라서 음주는 사후관리 보다는 사전에 대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술에 강하고 약한 것은 무엇보다도 개개인의 알코올 분해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적당히 음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따로 있다. 그중 하나가 음주 전에 우유를 마시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충분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효과는 기대해 볼 수 있다. 간이 알코올의 독성을 분해
하기 위해서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이 필수적이다.
이들 성분이 부족하게 되면 간의 알코올 분해작용이 더뎌져서 자연히 더 취하게 되는데, 이 성분이 우유에는 풍부하기 때문에 우유는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빈속에 술을 마셔서는 안되고, 반드시 식사를 하여 위벽을 보호한 상태로 마셔야 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우유는 강한 산성을 띠고 있는 위액을 어느 정도 중화시켜주는 고마운 역할을 한다. 뮤신이라는 성분이 위벽을 보호하고 우유에 들어있는 나트륨과 탄산수소이온은 뮤신과 함께 위산으로부터 위장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공복감을 덜 느끼게 되고, 그만큼 과음, 과식의 유혹을 덜 받게 되는 것이다.
한편 우유 단백질의 일종인 카파카제인에 함유된 비피더스균 증식 펩타이드
는 위암과 위장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우유의 지방과 비타민 A 역시 위를 보호하는 작용이 있고, 레시틴 성분은 위궤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또한 술자리가 있었던 날에는 취침전에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우유에 함유된 락트알부민이란 단백질과 칼슘이 숙면을 도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