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밖으로 새는 열을 잡고, 틈새로 들어오는 외풍만 막아도 2~3℃는 충분히 올릴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문풍지만 해도 수십가지. 문의 종류와 위치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이용한다. 또 목욕을 했다면 더운 물을 바로 버리지 말고 욕실 문을 열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 온기가 그대로 거실에 전해진다.
보일러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에 청소하고 점검하는 것도 기본이다. 먼저 에어(공기)를 빼 줘야 한다. 또 필터(급수측/난방측)를 꺼내 물로 씻어 주는 것만으로도 연비가 향상된다. 집을 비울 때는 보일러를 꺼 두는 것보다 외출버튼이나 타이머를 이용해 최저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 온수는 뜨겁게 받아 찬물을 섞어 쓰는 것보다 적당한 온도로 받아 바로 쓰는 것이 연료를 절약하는 방법. 보통 60℃에 맞춰져 있는데 40℃에 맞춰 놓는다.
커튼을 이용하면 열을 빼앗기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분위기로도 아늑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낮에는 활짝 열어 빛을 받아들이고 저녁에는 커튼을 치고 새는 열을 막는다. 겨울용 커튼은 주름이 많은 것으로 선택한다. 길이도 창틀보다 넉넉하게 길게 하는 것이 요령.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플러그를 빼 두는 것만으로도 상당량의 전기를 아낄 수 있다. 텔레비전이나 오디오는 스위치를 꺼도 기본적으로 전류가 흐르게 돼 있어 전기를 소모하게 된다. 특히 전자레인지는 코드를 빼 놓지 않으면 대기상태로 계속 전기를 먹는다.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초기비용은 들지만 길게 보면 훨씬 이익이다.
유류비는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부담하면 되지만 전기는 그렇지 않다. 누진세가 적용되기 때문. 유류비를 아끼기 위해 전기매트나 온열난방기구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더 많은 전기료를 내게 될 수도 있으니 전기 사용의 규모를 잘 점검해야 한다.
세탁은 한꺼번에 모아서 한다. 세탁량이 많거나 적거나 전력 소모량은 똑같기 때문. 세탁바구니를 이용해 일정량을 채운 후 빨래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보조난방기를 사용할 때는 냉기가 들어오는 쪽에 놓는 것이 따뜻한 공기의 흐름에 좋다. 전기제품을 구입할 경우에는 반드시 전력 소모량을 확인한다. 열효율이 높은 것일수록 좋다.
방 안이 건조하다면 빨래를 널어 습도를 조절해 보자.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는 만큼 아낄 수 있다. 빨래가 없으면 주둥이가 넓은 그릇에 물을 떠 놓아도 좋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지켜야 할 마지막 비법은 바로 ‘내복 입기’다. 따뜻하다면 난방 자체가 필요 없으니까.
김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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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