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모조모
매일 스치는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
김성완의 블로그
2010. 11. 16. 16:43
매일 스치는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
첫 만남에서 호감이 느껴지나 날이 갈수록
실망감을 안겨 주는 사람이 있다...
첫 만남에서 아무런 감흥이 없었으나
날이 갈수록 괜찮아지는 사람이 있다...
첫 만남 전에, 어떤 이에 대한 선입관이 작용하여
괜시리 거부 반응이 일어나는 사람이 있다...
첫 만남에서도 그 후에도 있는 듯 없는 듯
어떤 이의 존재를 알지 못하다가...
어느 날 문득 그 사람이 흙 속에 묻힌
진주임을 발견할 때가 있다...
자주 만나면서도 필요할 때
일말의 위로가 되어 주지 못하는 이가 있고...
일 년에 한 번을 만나도 마음으로부터
위로가 되는 사람이 있다...
냉정함과 깐깐함 뒤에 온정이 숨어 있는 이가 있고
부드러움 뒤에 칼날 같은 비정함이 숨어 있는 이가 있다...
하루에 한 번 만나,
일상을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일주일에 한 번 만나,
연극을 관람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한 달에 한 번 만나,
음주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계절에 한 번 만나,
여행을 함께 가고 싶은 사람이 있고...
일 년에 두 번 만나,
서로를 충고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일 년에 한 번 만나,
가치관 점검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십 년에 한 번 만나,
강산의 변화 느끼고 싶은 사람이 있고...
삼십 년 후에 한 번만 만나,
주름진 모습에서 살아온
발자취를 유추해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