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 냉난방시스템 이용사례를 발표한 신언철씨(49·경기 이천시 모가면)는 지난겨울 안개초 등 화훼류와 케일 등 시설채소 육묘장 3,300㎡(1,000평)에 지열히트펌프(350㎾)를 설치했다.
지열히트펌프는 땅속에 설치된 열 교환기로 흡수한 지열을 농업시설 냉난방에 사용하는 시스템. 겨울에는 5~15℃의 지중열을 흡수해 히트펌프를 이용, 40~50℃로 높여 난방에 사용한다.
히트펌프 설치 후 올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간 난방비를 계산해 보니 경유보일러를 사용했을 때보다 1,563만9,100원이 절약됐다. 경유보일러 사용 때는 2,039만2,090원(경유가격 ℓ당 800원)이 들던 비용이 지열히트펌프 사용시 475만3,000원(전력요금 45원 / ㎾ / 1시간)으로 76.8%나 줄어든 것.
온도 제어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어 출아시기도 앞당겼다. “싹이 빨리 나와 75일 걸리던 꽃도라지 육묘기간이 65일로 10일 단축됐다”는 것이 신씨의 설명이다.
하지만 설치비 부담이 문제. 신씨는 “농가 자부담 금액은 20%지만, 워낙 사업비(신씨의경우 총 5억여원)가 크다 보니 그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웠고 자부담금을 한꺼번에 내야 해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천안=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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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