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밥상이요? 그거야 당연히 거친 음식, 최대한 덜 가공된 음식, 먹기 싫은 음식, 제철 음식이 많이 올라간 밥상이죠.”
강원도 화천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틈만 나면 강연 등을 통해 국산 제철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흥부처럼 먹어라. 그래야 병 안난다〉(농민신문사 발행)와 같은 먹을거리 관련 책도 쓴 임락경 전 정농회 회장은 건강한 밥상의 조건을 이렇게 정의했다.
임전회장은 “잘 가공된 음식 대신 현미밥이나 채소 등 거친 음식을 먹으면 위장운동이 활발해져 소화가 잘되고 대변 보기도 쉬워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효식품이 아닌 밥·떡·고구마 등을 먹을 때는 반드시 된장국·김치·간장·새우젓과 같은 발효식품을 곁들여 먹어야 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제철 음식, 특히 제철 과일을 즐겨 먹을 것도 주문했다. 일반적인 얘기지만 여름엔 수박·참외를, 가을엔 사과·배·감 등을 먹는 것이 무병장수의 지름길이라는 것.
그렇다면 밥상에 올릴 때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하는 음식은 없을까. 임전회장은 “옛날엔 먹고 싶은 것을 먹어도 병이 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먹고 싶은 것만 먹으면 병이 난다”며 “육류나 방부제 등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자주 먹으면 여러가지 질병과 친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끝으로 관절염이나 아토피·치질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건강상식 한가지를 알려줬다. 아토피나 치질 증상이 있을 땐 3일 정도 굶은 다음 처음엔 녹두죽을 먹고, 그 다음엔 밥과 함께 된장국·미역국·콩나물국 등을 차례로 먹어 보아 어떤 국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아 놓았다가 그 국을 즐겨 먹어 보라는 게 그것.
최준호 기자 jhchoi@nongmin.com
건강레저
건강한 밥상/“거친음식 먹여야 병 안나요”
김성완의 블로그
2010. 11. 5. 10:45
건강한 밥상/“거친음식 먹여야 병 안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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