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발표 달인 만들기
자기주도학습전형의 최종 합격 여부는 면접에 달려 있다. 물론 대학입시에서도 구술면접이 최종 합불을 결정하기도 한다. 그래서 부모님은 '어떤 학원에다 면접 준비를 맡겨야 하나'하고 고민하고 있다. 아래와 같은 방법을 통해 돈 들이지 않고 면접 뿐만 아니라 논술 준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신문의 컬럼이나 사설을 아이와 함께 읽고 제목달기를 하고 요약 발표를 시키면, 발표력과 어휘력, 독해력 및 논구술 능력 등을 키울 수 있다. 아이의 능력을 키우는데 부모의 관심과 노력은 필수라 하겠다.
바쁘더라도 부모님들이 먼저 신문의 컬럼을 주의 깊게 훑어본 다음 그 중 시사성이 있으면서 흥미를 끌만한 사설이나 컬럼을 선별한다. 매주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정해 모이도록한다. 이이들은 노트와 필기구를 준비한다.
한자리에 둘러 앉으면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분명한 목소리로 컬럼을 읽어 준다. 아이들은 그 내용을 집중해 들으면서 주요 단어나 문장을 Note Taking하도록 한다. 아이들은 다 듣고 Note를 보며 1분 내로 제목을 정하도록 한다. 이때 제목은 가급적 명사형으로 끝내도록 한다.
(제목을 말했을 때는 칭찬을 해 자신감을 갖게 한다.)
모르는 단어, 고사성어 등은 찾아서 노트에 정리하도록 한다. 이것을 꾸준히 반복하면 상당한 어휘력이 생기고 언어 사용의 폭도 넓힐 수 있다.
다음은 컬럼을 3~4줄의 한 문단으로 요약해 발표한다. 발표 시에는 E.L.C.P를 지킨다.
- E: Eye Contact(면접관의 눈을 보는 게 아니라 콧등이나 양미간을 본다.)
- L: Loudly(큰 소리로 말한다.)
- C: Clearly(또렷하게 말한다.)
- P: Politely(정중하게 말한다.)
즉 발표자는 상대방의 콧등을 똑바로 쳐다보고 정확하고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발표토록 한다. 이런 발표 시간을 자주 가진다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점점 발표력이 좋아지는 아이를 만날 수 있다.
6개월 정도 꾸준히 한 후에는 아이도 자기가 좋아 하는 컬럼을 골라서 역할을 바꿔서 해본다. 아이가 읽으면 부모님이 듣고 제목을 정하고 요약 발표를 하면 아이는 사회 경험이 풍부한 부모님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아주 좋다.
Note Taking하는 습관은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 집중해서 듣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수능의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의 듣기 능력이 좋아진다. 그리고 매주 컬럼이나 사설을 접하므로 배경지식이 풍부해져 특목고의 자기주도 학습전형이나 대입시 및 회사 입사 면접에 많은 도움이 된다.
더 좋은 것은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사회, 환경, 과학, IT, 스포츠 등-를 알게 되므로 아이의 적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이나 입학사정관전형에 제출해야 하는 자기주도학습계획서나 자기소개서에는 자신의 특기 적성에 따른 일관성과 지속성이 드러나야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항상 대화를 할 수 있는 주제가 일주일 내내 있다는 것이다.
아이를 발표의 달인으로 만들고 가족끼리 소통하고 대화도 풍부해진다면 이보다 더 큰 가정의 행복이 어디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