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모조모

우리아이 발표 달인 만들기

김성완의 블로그 2010. 11. 1. 11:20

자기주도학습전형의 최종 합격 여부는 면접에 달려 있다. 물론 대학입시에서도 구술면접이 최종 합불을 결정하기도 한다. 그래서 부모님은 '어떤 학원에다 면접 준비를 맡겨야 하나'하고 고민하고 있다. 아래와 같은 방법을 통해 돈 들이지 않고 면접 뿐만 아니라 논술 준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신문의 컬럼이나 사설을 아이와 함께 읽고 제목달기를 하고 요약 발표를 시키면, 발표력과 어휘력, 독해력 및 논구술 능력 등을 키울 수 있다. 아이의 능력을 키우는데 부모의 관심과 노력은 필수라 하겠다.

 

 바쁘더라도 부모님들이 먼저 신문의 컬럼을 주의 깊게 훑어본 다음 그 중 시사성이 있으면서 흥미를 끌만한 사설이나 컬럼을 선별한다. 매주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정해 모이도록한다. 이이들은 노트와 필기구를 준비한다.

 

 한자리에 둘러 앉으면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분명한 목소리로 컬럼을 읽어 준다. 아이들은 그 내용을 집중해 들으면서 주요 단어나 문장을 Note Taking하도록 한다. 아이들은 다 듣고 Note를 보며 1분 내로 제목을 정하도록 한다. 이때 제목은 가급적 명사형으로 끝내도록 한다.

(제목을 말했을 때는 칭찬을 해 자신감을 갖게 한다.)

 

 모르는 단어, 고사성어 등은 찾아서 노트에 정리하도록 한다. 이것을 꾸준히 반복하면 상당한 어휘력이 생기고 언어 사용의 폭도 넓힐 수 있다.

 

 다음은 컬럼을 3~4줄의 한 문단으로 요약해 발표한다. 발표 시에는 E.L.C.P를 지킨다.

-       E: Eye Contact(면접관의 눈을 보는 게 아니라 콧등이나 양미간을 본다.)

-       L: Loudly(큰 소리로 말한다.)

-       C: Clearly(또렷하게 말한다.)

-       P: Politely(정중하게 말한다.)

즉 발표자는 상대방의 콧등을 똑바로 쳐다보고 정확하고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발표토록 한다. 이런 발표 시간을 자주 가진다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점점 발표력이 좋아지는 아이를 만날 수 있다.

 

 6개월 정도 꾸준히 한 후에는 아이도 자기가 좋아 하는 컬럼을 골라서 역할을 바꿔서 해본다. 아이가 읽으면 부모님이 듣고 제목을 정하고 요약 발표를 하면 아이는 사회 경험이 풍부한 부모님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아주 좋다.

 

 Note Taking하는 습관은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 집중해서 듣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수능의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의 듣기 능력이 좋아진다. 그리고 매주 컬럼이나 사설을 접하므로 배경지식이 풍부해져 특목고의 자기주도 학습전형이나 대입시 및 회사 입사 면접에 많은 도움이 된다.

 

 더 좋은 것은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사회, 환경, 과학, IT, 스포츠 등-를 알게 되므로 아이의 적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이나 입학사정관전형에 제출해야 하는 자기주도학습계획서나 자기소개서에는 자신의 특기 적성에 따른 일관성과 지속성이 드러나야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항상 대화를 할 수 있는 주제가 일주일 내내 있다는 것이다.

 

 아이를 발표의 달인으로 만들고 가족끼리 소통하고 대화도 풍부해진다면 이보다 더 큰 가정의 행복이 어디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