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모조모

사랑하는 아내

김성완의 블로그 2010. 10. 29. 11:56
나는
아내를 얘기할 때
사랑하는 아내라 한다.
여편네
마누라
집사람
애엄마
그냥 아내라
하는 것 보다도,
머리에 꽃을 달듯
사랑하는 아내다.
팔불출이 따로 없군
너만 사랑하냐
혼자 잘난 척 다 하네
말로만,
비난과
야유와
멸시와
시기의
돌멩이가 날아와도,
변함없이
사랑하는 아내다.
아내가 미울 때
보기 싫을 때
남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
사랑하는 아내라
선포했던
자신을 돌아본다.
내가
존경받는 남편이
아닐 지라도,
심지어
천대받는
남편일 지라도,
나는
여전히 노래한다.
사랑하는 아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