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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 듣는 남편...
김성완의 블로그
2010. 9. 14. 15:26
아내가 설거지르 하며 말했다.
"애기 좀 봐요."
그리서 난 애기를 봤다.
눈이 뚫어지게...
한참을 쳐다보고 있다가
아내가 던진 행주로 눈탱이를 맞았다.
아내가 청소를 하며 말했다.
"세탁기좀 돌려요."
그래서 난 낑 낑 대며
세탁기를 들고 돌렸다.
힘들게 돌리다가 아내가 던진
바가지에 뒤퉁수를 맞았다.
아내가 TV를 보며 말했다.
"커튼좀 쳐요."
그래서 난 커튼을 툭 치고 왔다.
아내가 던진 리모콘을 피하다가
벽에 부딪쳤다.
아내가 빨래를 널며 말했다.
"방 좀 훔쳐요."
그래서 난 말했다.
"훔치는건 나쁜거야."
하고 말대꾸를 했다.
아내가 던진 빨래바구니를 피하다가
걸레를 밟고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쪘다.
아내가 말했다.
"애기 욕조에 물 좀 받아요.
그래서 애기 욕조에 담긴 물에다
철벅 철벅 박치기를 했다.
그러다 아내가 뒤퉁수를
눌러서 익사 할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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