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받으면 열받는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여러 가지 반응을 나타낸다. 그런 반응은 크게 생리적, 사회적, 심리적 반응으로 나눌 수 있다.
1. 생리적 반응
원래 학교에 문제가 생기면 교감 선생님이 제일 바빠지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높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의 자율 신경 중에 교감신경이 이에 대처하기 위해 바삐 움직인다. 위가 수축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지고, 위험에 대처하는 호르몬인 부신피질 호르몬이 분비된다. 또한 땀구멍이 열리고, 동공이 확대되고, 신진대사가 활성화되다 보니 자연히 열받을 수밖에. 그러나 교감신경이 그렇게
흥분하면 부교감신경이란 것이 옆에서 교감 신경의 흥분을 자율적으로 가라앉힌다. 그래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일컬어 자율신경이라고 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면 부교감신경도 교감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질 못한다. 그렇게 되면 신경의 자율적인 균형이 깨어지면서 생리적인 스트레스 반응(증상)들이 나타난다. 두통, 미열, 피로, 근육통, 요통, 관절통, 편두통, 생리불순, 식욕부진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조금 더 심해지면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알레르기, 천식이 나타나기도 한다.
2. 사회적 반응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람들은 신경이 날카로워지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도 주먹쥐고 일어서기가 쉽다. 평소 같으면 아무렇지도 않을 일을 가지고 괜히 화를 내고 공격적이 된다. 부모님이 관심을 갖고 '이것 좀 먹어 봐라.' '오늘은 이 옷을 입어 봐라.'는 말만 해도 쉽게 짜증을 낸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친구나 부모, 또는 선생님과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그들로부터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3. 심리적 반응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람들은 심리적 반응을 보이게 된다. 일단 심리적 에너지가 고갈되기 때문에 인지 능력과 판단력이 떨어지고, 기억력도 떨어져 건망증이 나타난다. 게다가 무력감, 우울증,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정서반응이 나타나고, 일시적으로 헛것이 보이는 환각이나 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멍하니 백일몽에 빠지는 일이 많아진다.
[최창호]심리학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