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효능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건강하게 살려면 세끼 밥을 잘 챙겨서 인체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만들어내야 한다는 말이다.
쌀은 다이어트 효과, 혈당, 혈압조절 효과 등이 있는
"종합 건강곡물' 이다. 밥은 다이어트의 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사람들은 살을 빼기 위해서 우선 밥부터 양을 줄이는데 쌀은
의외로 다이어트 친화적인 식품이다
왜냐하면
쌀은 칼로리가 적으면서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쌀의 전분은 몸에 들어가면 식이섬유와 비슷한 작용을 하는 '저항전분'으로 변하는데
저항전분은 물을 흡수해 스스로 양을 불리는 성질이 있어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밥의 100g당 칼로리는 145kcal로 빵(260kcal)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또 쌀 100g당 지방함량은 밀가루의 1/4에 불과하다.
그나마 지방의 대부분(73%)이 비만과 거리가 먼
불포화 지방산이다.
그러면 왜 다이어트 할 때 식사량을 줄여야 할까?
그것은 쌀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밥과 함께 먹는 반찬이나 찌개 등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려면 밥보다
빵, 케?, 국수 등 밀가루 음식을 덜 먹어야 한다.
쌀은 탄수화물 이외에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 등이
들어있는 '완전식품'이다. 쌀은 7~8%가 단백질인데 비해 우유는 2~3%에 불과하다.
따라서 단백질이 분해돼 만들어지는 필수아미노산은 같은 양의 밥을 먹을 때
우유보다 많아 나온다.
쌀 단백질은 지방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이 뛰어나다.
단, 쌀 단백질은 주로 쌀겨에 들어있기 때문에 백미보다 현미가 더 좋으며
하루에 먹는 밥에서 섭취하는 단백질만으로는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하기에 부족하다. 따라서 콩, 두부, 육류 등의 단백질을 골고루 보충해야 한다.
쌀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도 들어있다.
또한 쌀에는 토코페롤 등 항산화성분이 풍부하며 현미에는 철분이 우유보다
4배나 들어있다. 특히 쌀에 들어있는 식이섬유 중 '헤미셀룰로오즈'라는
성분은 소화흡수를 돕는 기능이 있다.
옛말에
'속이 쓰리면 찰떡을 먹으라'는 말이 있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찹쌀에는 많은 프롤라민 성분이 위궤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한국식품학회에서 최근에 발표했다.
전남대병원에서 소화성궤양으로 진단을 받은 성인남녀 8명을 대상으로
2~6주동안 아무 약도 복용하지 않으면서 찹쌀로 만든 음료 250ml씩을
매 끼니마다 마시게 했는데 실험이 끝난 뒤 대상자 전원이 속쓰림 증상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 중 한 명에게 위내시경을 실시한 결과
실험 전에 있었던 지름 2cm의
궤양이 완전히 사라졌다.
찹쌀을 먹으면 프롤라민 성분이 위 점막을 보호하는 점액물질 분비량을
50%정도 더 분비하게 하고 또한 위 점막의 항산화 기능도 30%정도
좋아지게 한다. 단, 찹쌀에 열을 가하면 프롤라민의 효능이 많이 떨어지므로
찹쌀로 위궤양 치료효과를 보려면 찰떡이나 찰밥보다는 날로 먹는게 좋다.
차쌀가루를 물에 타서 수시로 마시면 많은 도움이 된다.
단순한 '밥'이상의 기능과 다이어트 효과까지
볼 수 있는 쌀을 많이 먹어 본인 건강은
물론 가족의 건강을 지킵시다.
구례교육원 정병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