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완의 블로그 2010. 7. 31. 19:25

CBO(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s)는 채권담보부 증권으로 투기등급의 채권 및 기업들의 은행차입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증권을 의미한다. CBO의 기초자산이 되는 자산들의 공통점은 신용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CBO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지는데, 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CBO를 발행시장 CBO(Primary CBO: P-CBO)라고 하고, 이미 발행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CBO를 유통시장 CBO(Secondary CBO: S-CBO)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P-CBO는 신용도가 낮아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의 회사채 차환 발행 또는 신규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2000년에 처음 도입되었다. 정부는 2000년 7월 은행 및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10조원의 펀드를 조성해 이 중 절반을 P-CBO에 투자하도록 했다. 2003년 8월에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돕기 위해 정부가 신용보증기금에 1,500억원을 출연해 2003년 9월부터 2004년 11월까지 총 9차례에 걸쳐 1조5,000억원의 P-CBO를 발행한 적이 있다. 신용보강은 주로 수탁은행의 신용공급과 이에 대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에 의해 이루어진다. S-CBO는 금융기관 등이 보유중인 회사채 중에서 유동성이 낮은 투기등급 채권을 대상으로 발행된 것이며, 신용보강은 수탁은행의 신용공급과 선․후순위 구조로 이루어진다.

지난해 12월에는 채권시장의 자금경색 해소와 수요기반 확충을 목적으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출범하였으며, 지금까지 3,379억원의 채권을 채권담보부증권(CBO) 형태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2월말까지 BBB0, BBB-급 회사채를 2차로 매입할 계획이다.

이같이 ‘채안펀드’가 상위등급보다 하위등급의 채권 투자비중을 확대한 것은 무엇보다 시장상황과 채권만기 등을 감안, 차환이 어려운 투자 영역의 투자확대를 통해 채권시장 전반에 걸친 안정을 도모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