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위칭데이
트리플 위칭 데이(Triple Witching Day)란 주가지수선물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의 세 가지 파생금융상품 만기가 3개월마다 한 번씩 겹치는 날을 일컫는다. 본래 이 표현은 1986년 9월 11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주가지수선물․옵션 및 개별주식옵션의 만기가 동시에 돌아오면서 장 종료 전 1시간 동안 거래가 급증하며 가격이 폭락한 현상에서 유래되었다. 마치 세 명의 마녀(witch)에게 혼을 빼앗기듯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는 현상을 지칭한 것인데, 트리플 위칭(triple witching)은 셰익스피어 원작 「맥베스」의 등장인물에서 유래되었다.
본래 파생금융상품은 외환·예금·채권·주식 등과 같은 기초자산으로부터 파생된 금융상품으로, 경제여건 변화에 민감한 금리·환율·주가 등의 장래 가격을 예상하여 만든 것이다. 즉 미래의 만기일에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를 미리 예상하고 거래하는 금융상품으로서 만기일이 되면 예상이 맞은 사람은 예상이 틀린 사람으로부터 돈을 받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기관투자가들이 파생금융상품을 거래할 때에는 주식과 연계해서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기관투자가들은 파생금융상품과 현물주식 가운데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것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것을 매수하여 차익을 확보하기도 하고, 현물과 옵션 등을 연계한 투자전략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거래를 한다. 그런데 투자전략이나 시황의 변화 등으로 파생금융상품이 최종 만기까지 보유되지 않고, 만기일 중 장중에 다시 매물로 나올 수 있다. 이 경우 파생상품과 연계하여 매수했던 주식들이 동시에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주가가 예상 외의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고, 이러한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우리 주식시장에서는 2008년 5월 개별주식선물이 도입되기 전에는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의 3가지 파생상품이 있어 그 3가지 파생상품이 동시만기가 되는 3월, 6월, 9월, 12월의 둘째 목요일을 트리플 위칭 데이(Triple Witching Day)라고 하였고, 개별주식선물이 추가된 후에는 쿼드러플 위칭 데이(Quadruple Witching Day)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