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완의 블로그 2010. 7. 31. 19:17

CMA(Cash Management Account)는 예탁금을 어음이나 채권에 투자하여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실적배당 금융상품으로, 어음관리계좌 또는 종합자산관리계정이라고도 한다. 1977년 미국 메릴린치 증권이 주식매매 업무의 경쟁심화와 수수료 하락을 극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최초로 개발하였으며, 고객이 예치한 자금을 CD, CP, 국공채 등의 채권에 투자하여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수시입출식 단기투자 금융상품이다. 투자금융회사와 종합금융회사의 대표적인 단기금융상품이나 2005년 6월부터 증권회사에서도 취급하고 있다.

종합금융회사의 CMA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해당 업체가 부도가 나더라도 최고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으나, 증권회사의 경우에는 보호받지 못한다. 단, 종합금융회사를 인수한 증권회사에서 그 업무를 병행함에 따라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는 CMA 상품을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

CMA는 유가증권에 투자한 뒤 남는 자금을 자동적으로 단기 고수익 상품에 운용하며, 은행의 보통예금처럼 입출금은 물론 자동납부·급여이체 등의 서비스 기능이 있고, 주식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단기간을 예치해도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기 때문에 여유자금을 운영하는 데에 적합하다.

우리나라의 CMA 잔액은 지난 수년간 저금리기조에 따른 은행예금의 상대적 이점이 소멸되고 또한 증권사들의 마케팅이 강화됨에 따라 2006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CMA 상품은 이른바 Money Move에 따른 은행 예금의 이탈과 더불어 고객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앵커상품(anchor product: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대표상품)으로서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여 왔다. 2006년 11월에는 증권사 CMA에 체크카드 기능의 추가로 수시입출 및 결제기능이 더해지면서 은행 수시입출식 예금을 잠식하고 있다. 2006년말 8.7조원에 불과했던 CMA 잔액은 1년 후인 2007년말에는 27.3조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2009년 3월 현재 37조원 수준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CMA는 운용방식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나뉘는데, RP형, MMF, 종금형 등이 있다. RP형은 미리 정해진 금리를 지급하는 확정금리형 상품이고, MMF는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또한 종금형 CMA는 확정금리가 아닌 실적배당형 상품이며 국공채와 할인어음 등에 투자한다. 특히 예금자 보호법의 적용으로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익률보다 안전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며 잔액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