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에셋 파생상품펀드
올들어 전 세계 헤지펀드가 ‘죽’을 쑤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기관이 설립한 한 헤지펀드가 정반대의 성과를 보여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올해 2월 싱가포르에 설립한 케이아틀라스(K-Atlas)가 바로 주인공. 케이아틀라스의 운용수익률은 15%(10월 말 기준)로, 시장 위기를 무색케하고 있다. 특히 원화로 환산할 경우 수익률은 무려 48%에 이른다.
싱가포르에서 케이아틀라스의 운용을 총괄하고 있는 김병규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사에 따르면 “케이아틀라스의 기본 전략은 주식, 채권, 환 등 멀티에셋(multi-asset)에 기반한 글로벌 매크로로 보면 되겠다. 기본적인 거시경제 분석을 바탕으로 옵션, 선물, 스왑 등의 파생상품도 활용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2008.12.15.(민경문 기자)>에서 발췌
투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두 개 이상의 자산군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과거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것은 소수의 고액 투자자만 가능했지만 자산배분 기능이 내재되어 있는 멀티에셋펀드의 출현으로 인해 소액 투자자도 펀드가입을 통해 자동적인 자산배분이 가능해졌다.
최적화된 투자는 투자자의 정확한 현금흐름과 재산정도를 파악하고, 위험 회피도를 감안하여 목표수익률을 정한 후에 자산분배를 하는 것이나, 시공간의 문제 및 투자금액의 제약 등으로 효율적인 분산투자가 쉽지 않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초의 투자시점에서 투자자가 자산배분의 원칙을 정하고 그대로 운용하는 멀티에셋펀드 혹은 하이브리드 펀드가 출시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펀드는 자동적으로 자산배분이 이뤄지므로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나 처음 펀드를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우선, 멀티에셋 펀드는 주식, 채권, 상품 및 부동산에 투자성향에 맞춰 공격적 균형적 방어적 포트폴리오로 구성한다. 공격적 포트폴리오는 주식과 채권을 5:2의 비율로 구성하는 반면, 방어적 포트폴리오는 그 반대로 구성된다. 수익률은 매년 평가일에 평가일/초기지수로 각 포트폴리오 별 성과가 결정되고, 주어진 성과도(Pay off)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하이브리드 상품은 원금보존을 추구하면서, 기초자산 바스켓(주식, 외환 등)의 매분기 상승률의 평균에 90% 참여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