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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

김성완의 블로그 2010. 7. 31. 18:35

연초 코스피가 1700선을 오르내리고 연내 2000선 돌파 가능성까지 나오자 개미들이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막상 종목에 손을 댈려니 고를 자신감이 없다. 개별 종목보다는 업종이나 특정 시장에 투자했으면 하는 바람도 든다. 안정성과 투자 편의성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투자처가 바로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sㆍETF)다.
고수들이 말하는 ETF 투자 철칙은 `주당 순자산가치(NAV)를 확인하고 투자하라`다. NAV는 쉽게 말하면 해당 ETF의 현재 가치다. ETF의 NAV는 거래소에서 10초 단위로 업데이트된다. 사실상 실시간으로 가치 정보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상품 매입 뒤 하루 후에야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일반 펀드와 크게 차별되는 점이다. 투자 포인트는 이 지점이다.
<매일경제, 2010.1.15.(김대원, 전범주 기자)>에서 발췌


상장지수펀드는 펀드의 수익률이 목표지수(예, KOSPI200 지수)의 수익률과 유사하게 움직이도록 구성된 인덱스펀드를 일컫는다. ETF는 개별 종목이 아닌 시장을 사는 투자방식으로 적은 금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다른 펀드와 달리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어 실시간으로 거래되는 것이 특징이다. 즉 매매가격은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달리 실시간으로 결정되며,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으로도 매매가 가능하다.
ETF는 특정 인덱스를 추종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일반 인덱스펀드보다 훨씬 낮은 운용수수료가 부과되며, 주식과 달리 매도할 때 증권거래세가 면제되는 등 비용면에서 매우 유리한 상품이다. 시장의 움직임과 유사하게 수익률을 제공하는 인덱스펀드와 비슷하므로 주식투자를 처음하는 초보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또한 적립식펀드처럼 정기적 매입 혹은 분산 매입 가능하고, 선물대신 단기 트레이딩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ETF를 선택함에 있어서 유동성이 크지 않은 것을 선택했다면 적정가격에 팔지 못하고 나오는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초기의 ETF상품은 주식 포트폴리오를 대체하여 특정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시장이 점차 성장하면서 투자범위도 국내에서 해외까지 확대되고, 기초자산도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및 통화, 외환 등으로 다양해졌다. 2009년 7월 현재 전세계적으로 800조원 이상, 약 1700여개의 상품이 거래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ETF 시장규모도 4조원에 이른다.
ETF의 효시는 1993년 AMEX(American exchange)에 상장한 SPDR S&P500 으로 S&P500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이후 프랑스, 독일 등 유럽과 대만,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시장을 포함해 전세계로 영역을 넓혀갔다. ETF는 지난 20년간 개발된 상품 중 가장 혁신적인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는 2002년 10월 KOSPI200과 KOSPI50을 기초지수로 하는 4개의 ETF가 처음 도입된 이래 2009년 11월 말 현재 49개의 ETF가 상장되어 있으며 운용규모는 3조7831억원, 일 거래규모는 1400억원이고 개인투자자의 비중도 20%를 초과한다. 현재 국내에는 주식형과 채권형이 상장되어 있으나 최근 미국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레버러지나 리버스, 기타 상품 ETF 등 신종ETF도 내년 안으로 상장될 예정에 있다.

인버스ETF, 리버스ETF 지수가 오르면 손실이 나고,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상품으로 과거에는 선물시장에서 이루어진 것을 인버스나 리버스 ETF로 가능하다. 단기투자에 적합하며, 역시 소액투자가 가능, 약세장에서 수익을 취할 수 있다.
기타 상품ETF 상품지수나 원유 및 금, 환율움직임 등의 commodity나 currency의 움직임에 맞춰서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