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모조모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

김성완의 블로그 2010. 7. 31. 08:25

- 송편·토란탕·삼색나물 …

 추석이 코앞에 다가왔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예나 지금이나 추석은 온 국민의 명절이다.

 일년 동안 농사일에 매달리며 풍작을 위한 고생을 수확의 기쁨으로 보상받고 조상님께 음식을 올리면서 가족들과의 만남을 만끽하는 한가위이다.

 부족하고 모자란 가운데서도 풍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한가위를 맞았던 조상들의 전통을 살려 정성과 지혜가 담긴 추석상을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추석에는 새로 추수한 햅쌀로 밥을 짓고 송편을 빚는가 하면, 햇나물을 무치고 토란국을 끓이며 첫물의 과실을 따서 조상께 감사의 제를 올린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토란탕, 오려송편, 밤단자, 대추단자, 은행단자 등과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무, 숙주 등을 이용한 갖은 나물, 어산적, 고기산적 등의 적(炙), 생선과 버섯, 채소, 고기로 만드는 전, 약포, 어포 등 포, 햇김치와 물김치, 식혜, 수정과, 화채, 유과, 생밤, 대추, 사과, 연시 등 다양하다.

 특히 송편은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떡으로, 빚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 모양이 여러가지다.

 예부터 `송편을 예쁘게 빚어야 예쁜 딸을 낳는다'는 말이 있어 예쁜 송편을 빚기 위해 정성을 다한다.

 또 송편의 모양은 지방에 따라서도 다른데 북쪽은 대체로 크게, 서울은 작게, 강원도에서는 손가락 모양을 내어 빚고 함경도 원산 지방은 조개 모양으로, 제주도에서는 우주선 모양으로 빚는다.

 송편 속에는 팥고물, 청태콩, 햇녹두, 볶은 깨, 햇밤, 대추, 고구마 등을 넣어 맛의 변화를 준다.

 토란탕에 들어가는 토란은 가을에 영양이 많이 저장되므로 맛이 좋고 소화촉진이나 변비 치료에도 효과가

있어 과식하기 쉬운 추석에 안성맞춤.

 토란은 껍질을 벗기고 씻어 삶은 다음 물에 헹궈 초를 한방울 떨어뜨리면 미끌거리지도 않고 떫은 맛도 없어진다.

 양지머리 사태 등 국거리 고기를 넣어 곰국을 끓인 뒤 여기에 토란을 넣고 무르게 푹 끓여내면 맛있고 영양 많은 토란탕이 된다.

 추석상에 가장 자주 오르는 채소는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등 삼색 나물이다. 이들 나물은 식물인데도 단백질이 풍부하다.

 한방에서 도라지는 감기 편도선 등 호흡기질환에, 고사리는 설사 해열 이뇨제, 비타민C가 풍부한 시금치는 술독을 없애고 피부를 윤기나게 가꾸는 데 썼다.

 추석 음식은 지지고 볶고 무치고 구운 요리가 많다. 따라서 열량과 지방 섭취량이 높을 수밖에 없다.

 잘 차린 음식에 술 약식 식혜까지 곁들이면 한끼 섭취하는 열량이 하루 필요량의 수배까지 올라갈 수 있다

는 것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