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업/농협이 하는 일
안전한국을 만들자
김성완의 블로그
2010. 7. 29. 14:59
존재의 의미를 논하는 바 아니지만 지고의 가치를 지닌 인생이 가끔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존재의 가벼움마저 느끼게 된다. 석학 피터 드러커가 지적했듯이 우리 사회가 ‘전후 50년 동안 역사상 유례없는 성장’을 해오면서 파생된 부작용이라 할지라도 민주사회에서 수단의 가치와 절차적 정의가 확보되지 못한 결과는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인본주의 사상이 생활 속 깊숙이 배어 있지 않은 사회는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자살이나 대형사고는 차치하더라도 드럼세탁기 아동사고, 미화원 등의 질식사고, 웅덩이 익사사고, 골프장 안전사고, 빗길 과속이나 안전거리 미확보 등 생활 주변의 사소한 부주의로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는 인명사고를 보며 깊은 성찰과 더불어 환기를 주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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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식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또 한가지 염려스러운 것이 식중독이다. 지금은 위력을 잃고 관심단계에 머물러 있는 신종플루가 남긴 소중한 교훈이 ‘손씻기’다. 작년 통계를 보면 손씻기로 인해 집단식중독 발생건수는 32%, 환자수는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인위생의 기본이 ‘손씻기’이듯 안전사고 예방은 ‘안전의식’에서 시작된다.
올해도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생활 안전사고는 국가도 책임질 수 없으니 결국은 개인의 몫이다. 사고 때마다 유비무환 액자를 벽에 내거는 것보다 지금 당장 생활 주변을 돌아보고 예방조치를 취하고 사고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한 자세다. 신종플루를 극복할 때처럼 우리 국민은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면 늘 해내고 말았다. ‘샤우팅 코리아’의 하나된 마음으로 금년 여름에는 ‘세이프 코리아’를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갔으면 한다. ‘한국 방문의 해’인 금년에는 G20서울정상회의,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및 문화예술제 등 각종 대형 국제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공항에서 내려 이동차량으로 옮겨 탈 때부터 먹고 마시고, 입고 자는 문제의 최우선은 ‘안전’이어야 하는바 우리 모두 안전의식을 새롭게 하자.
명정식 농협안성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