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업/농협이 하는 일

도시민 발걸음 "어메니티"로 유혹하자

김성완의 블로그 2010. 7. 27. 16:07

도시민 발걸음 ‘어메니티’로 유혹하자
2010년 05월 11일 (화) 김춘래
우리 가족은 주말을 이용하여 동해안을 갈 때면 가끔 들르는 곳이 있다. 누구든 한번쯤은 읽어 보았을 소설 속에 아련한 추억이 남아 있는 바로 그곳 봉평이다. 봉평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소설의 배경이었던 작가의 생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단지로 완전히 탈바꿈되어 가고 있다.

우리가 그 동안 소홀히 해 왔던 작은 부분 즉 요즘 농업부문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는 ‘어메니티(amenity)’를 찾아내 이를 관광자원으로 특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어메니티란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고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농촌의 모든 경제적 자원을 말한다. 즉 농촌 특유의 자연환경과 전원풍경, 지역공동체 문화, 지역 특유의 수공예품, 문화유적 등 다양한 차원에서 사람들에게 만족감과 쾌적성을 주는 요소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지역 어메니티를 잘 살려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한 사례들도 있다.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 ‘눈축제’, 맥주축제인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 브라질의 ‘리우카니발’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도 강원 화천에 산천어 축제와 전남 함평의 나비축제, 전북 고창 청보리 축제가 대표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요즘 농촌은 FTA 및 WTO협상 진전에 따른 외국농산물 수입확대 등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들이 나오고 있으나 산적한 문제들을 시원하게 해결해 나가기란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농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앞서가는 신지식농업인 즉 프로농업인들도 많이 있다. 무한경쟁과 변화의 속도 시대에 농업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는 남보다 앞서지 않으면 어느 분야에서든 살아남기가 힘든 세상이 된 것이다. 지금이 바로 정부·농협·농업인 모두가 힘을 하나로 합쳐 농촌의 어메니티를 적극 개발함으로써 이를 ‘친환경녹색성장’과 연계해 21C 우리농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키워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김춘래·농협 안성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