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업/농업인교육

예대율1

김성완의 블로그 2010. 7. 31. 18:09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고금리 특별판매 정기예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8일 ‘고객사랑 정기예금’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달 21일 출시 당시 이달말까지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몰려 급하게 접수를 마감한 것이다. 3주 새 모집된 금액은 8조3314억원. 1년제 기준 연 4.9%(4일부터는 4.8%)의 고금리를 제시한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은행들의 정기예금 판매가 주춤하고 있는데도 특판 예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금리가 매력적인 덕분이다. 시장 금리 하락에도 연 5%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데다 증시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기는 아직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한편 은행들은 고금리 특판 예금 판매에 나선 것은 예대율 규제 충족과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경제 회복 기대가 높아졌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는 아직 불안하다는 예상이 우세하다”며 “은행 입장에서 유동성을 확보해놓고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2010.1.11.(도병욱 기자)>에서 발췌


예대율이란 은행의 예수금 잔액에 비해 대출 잔액이 얼마나 되는가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우리나라 일반은행의 예대율은 2003년 말 93.8%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2008년 말 기준 128.7%에 달하였다가 금융위기가 진정된 2009년 말 110.6%로 하락하였다.

금융위기 이전 예대율이 높은 수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은행 예금의 증가세가 정체된 가운데 대출이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05년 이후 자금의 탈은행화(disintermediation)로 인해 은행 예금이 주식과 펀드, CMA 등으로 이탈한 반면, 은행권의 대출자산 확대 경쟁이 벌어지면서 가계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등이 빠르게 증가했고, 이는 결국 예대율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예대율의 상승은 은행 대출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예금만으로 충당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부족한 대출 재원은 은행채와 CD 등 시장성수신의 증가에 의해 보충된다. 높은 예대율에 따른 시장성수신의 비중 증가는 은행의 수익성 악화와 유동성 위험의 증가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은행 수신의 기반이 되는 저원가성 예금에 비해 CD와 은행채의 발행금리는 높을 수밖에 없어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 증가 및 그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야기하는 요인이 된다. 또한 만기 도래한 은행채와 CD의 차환 여부와 만기 연장 조건 등은 금융시장 상황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시장성수신의 비중 증가는 은행의 유동성 리스크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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